정의당대전시당 "뽀롱이 비극 되풀이 안 돼... 오월드 늑대 안전 복귀 힘써야"

장재완 2026. 4. 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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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전시당이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 사태와 관련해, 늑구와 시민 모두의 안전을 기원하는 한편 오월드의 관리 책임과 동물원 운영 방향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9일 논평을 내고 "굶주리며 도심을 헤맬 늑구와 빗속에서도 포획을 위해 힘쓰는 수색팀, 그리고 불안에 떨었을 시민들 모두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길 절실하게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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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시설 중심 재창조는 반생명적, 동물원 존재 이유 토론할 때"

[장재완 기자]

 지난 8일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가 CCTV에 포착된 모습(대전소방본부 제공).
ⓒ 대전소방본부
정의당 대전시당이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 사태와 관련해, 늑구와 시민 모두의 안전을 기원하는 한편 오월드의 관리 책임과 동물원 운영 방향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9일 논평을 내고 "굶주리며 도심을 헤맬 늑구와 빗속에서도 포획을 위해 힘쓰는 수색팀, 그리고 불안에 떨었을 시민들 모두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길 절실하게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직원의 실수로 탈출해 4시간여 만에 사살된 퓨마 '뽀롱이'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오월드와 소방당국, 대전시는 늑구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이번 사태가 시민 불안과 인근 학교 휴업까지 불러온 만큼 오월드의 관리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보도에 따르면 오월드는 늑대 탈출을 인지한 뒤 40분간 자체 수색을 진행한 후 소방당국에 신고했다"며 "이것이 적절한 초동 대처였는지 묻는다"고 밝혔다.

또 사건 초기 탈출한 늑대에 대한 정보조차 분명하게 설명하지 못해 시민 혼선을 초래한 점 역시 오월드의 위기관리 능력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특히 "철조망과 외곽 울타리가 늑대의 탈출을 막지 못한 것은 명백한 설계 및 관리 부실의 결과"라며, 오월드는 이번 사태의 진상을 상세히 밝히고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그러나 늑구가 사육장으로 안전하게 돌아오고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반복되는 탈출 사고와 전시동물의 정형행동 보고 등은 오월드가 인간과 비인간동물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아님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사채 3300억 원을 들여 오월드를 놀이시설 중심 테마파크로 재편하면서 '늑대 사파리 옆 글램핑장' 등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반생명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이제 필요한 것은 '재창조'가 아니라 동물원의 존재 이유 자체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물원이 존재해야 하는지, 존재한다면 어떤 역할이어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토론할 때"라며, "전시동물의 생태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존중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 멸종위기종 복원과 생물다양성 교육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방향, 나아가 동물원 폐쇄 요구에 응답하는 방향까지 모두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늑대는 '어딘가에서 탈출해 복귀해야 하는' 전시동물이 아니라 자유롭게 살아가며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복원한 한국늑대를 울타리 안에서는 흥밋거리로, 탈출하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맹수로 전락시키는 동물원은 더 이상 존속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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