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산 차출론 하정우에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돼”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도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게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하 수석의 연구개발 관련 발언을 들은 뒤 “하 GPT(하 수석의 별명) 요새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고, 하 수석은 “그러니까 말입니다, 할 일도 많은데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돼요”라고 했고, 하 수석은 “할 일에 집중하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 대통령이 말한 ‘작업’은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에 따른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하 수석을 차출하려는 움직임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구갑은 지난 총선에서 부산 18석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경북 상주시 한 포도 농가에서 현장 체험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보궐선거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부산 북구갑의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하 수석에 대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삼고초려했듯 지금 삼고초려하고 있다”며 “조만간 하 수석을 만날 생각”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어 “당에서 공식적, 공개적으로 출마 요청을 할 날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했다. 6일 조승래 사무총장이 하 수석을 만나 출마 의사를 타진한 데 이어 정 대표까지 직접 나서겠다는 것이었다.
또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 관련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김영진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 의원의 부산북구갑,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울산 남구갑과 관련해 “부산 북구갑에 하정우 청와대 AI수석 등 ‘부울경에는 시대교체를 상징하는 젊은 후보들을 내세운다’는 컨셉트를 잡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산 구덕고 출신인 하 수석은 지난 7일 중앙일보에 “인사권자의 승인 여부가 실제 실행을 결정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같은 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최종 결정은 당연히 인사권자인 대통령이고, 당이 굉장히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그렇게 얘기가 흘러간 것 같다”며 “제가 다 결정할 수 있다고 하면 현시점에서는 청와대에서 하는 일에 집중하고, 언젠가는 고향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정도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은 하 수석의 보선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도 또 하 수석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수 서시장에서 민생현장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농담으로 당의 그런 요청 넘어가지 말라고 하셨으니 저도 농담으로 말하겠다”며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 분이면 당에서 요청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 수석이 국민들에게 굉장히 희망과 미래 비전 보여줄 적임자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그렇게 말한 거 같다”며 “당에서는 그만큼 더 필요 인재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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