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홀인원·첫 육지 우승" 고지원의 '송곳 아이언' 비결은? [윤승재의 위닝샷]

윤승재 2026. 4. 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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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LPGA 더 시에나 오픈 3라운드 7번 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한 고지원이 홀인원 공과 아이언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KLPGA 제공


"홀인원도, 육지 우승도 처음이에요."

고지원(21·삼천리)에게 더 시에나 오픈은 잊지 못할 대회가 됐다. 생애 첫 홀인원과 첫 '육지 우승', 그 배경에는 고지원 특유의 '송곳 아이언 샷'이 자리하고 있었다.

고지원은 지난 5일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를 제외하면 3라운드까지는 정말 만족스러울 정도로 샷 감이 좋았다. 거의 100%에 가깝게 만족할 정도였다"고 자평했다.

실제 고지원은 이번 대회 스트로크 게인드(SG) 전체 1위(3.73)를 차지했다. 특히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의 이득 타수를 나타내는 'SG: 티 투 그린'에서 2위(2.37타)를 기록했고, 어프로치 샷 이득 타수인 'SG: 어프로치'는 7위(1.54타)에 올랐다. 매 라운드 어프로치 샷으로만 필드 평균 대비 1.54타의 이득을 본 셈이다. 그린 주변 지표(49위)가 상대적으로 평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지원의 우승은 철저하게 정교한 아이언 공략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할 수 있다.

2026 KLPGA 더 시에나 오픈에서 우승한 고지원의 위닝백. KLPGA 제공

고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리스트 T-시리즈 아이언을 선택했다. 5번 아이언은 T250을, 6번부터 피칭 웨지까지는 같은 시리즈의 T150 모델을 사용했다.

고지원이 대회 3라운드 7번 홀(파3)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할 당시 사용한 클럽 역시 T150 7번 아이언이었다. T150은 빠른 볼 스피드와 공격적인 탄도를 확보하면서도 정확성과 타구감을 잃지 않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특히 개선된 가변 바운스 솔을 통해 클럽이 잔디를 부드럽게 빠져나가 안정적인 임팩트를 돕는다. 여기에 롱 게임의 부담이 큰 5번 아이언은 비거리와 관용성이 뛰어난 T250을 배치해 보완했다.

사진=타이틀리스트

T-시리즈는 타이틀리스트가 강조하는 '3D 퍼포먼스(Distance Control, Dispersion Control, Descent Angle)'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정한 거리와 샷을 조정하고 정교한 볼 비행과 랜딩이 목표다. T-시리즈는 클럽 간 볼 스피드를 일정하게 유지해 분산되지 않는 샷 컨트롤을 구현하며, 45도 이상의 가파른 랜딩 각도로 공을 그린에 확실히 세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장비 선택은 까다로운 코스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서 고지원이 공격적이고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안정적인 코스 매니지먼트와 수치로 증명된 샷의 일관성을 바탕으로 고지원은 통산 세 번째 투어 우승을 수확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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