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철거 시민행동 "세종보, 선거용 표몰이 도구 전락" 강력 비판

뉴스피치 이유미 2026. 4. 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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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동, 세종보 선거 악용 중단 촉구... 핵심 환경 이슈 부상 전망

[뉴스피치 이유미 기자]

▲ 4대강 재자연화 정책 조속 추진 촉구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주최로 지난 2025년 6월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4대강 재자연화 정책 조속 추진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세종보 재가동 백지화 및 금강 영산강의 보 처리방안을 원상회복하고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전국 8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아래 시민행동)은 8일 성명을 내고 세종시장 선거 과정에서 세종보 문제가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시민행동은 세종보 해체와 4대강 재자연화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국정과제임을 강조하며 "선거용 표몰이 도구로 악용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세종보 선언'을 내놨다. 최 후보는 6일 예비후보 등록 후, 7일 세종보 현장을 시작으로 7일간의 도보 종주 일정에 돌입하며 세종보 재가동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세종의 물과 세종보는 특정 집단의 것이 아니라 40만 시민 모두의 것이자 우리의 주권"이라며 "제대로 가동도 해보기 전에 해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민호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7일 세종보 현장을 시작으로 7일간의 도보 종주 일정에 돌입하며 세종보 재가동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다.
ⓒ 뉴스피치
이어 1년간 세종보 사계절 시험 가동을 통한 '탄력적 운영 시스템' 정착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수상레저·관광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제천·방축천 등 지류 수변 환경 복원 ▲시민참여형 의사결정 시스템 도입 등을 병행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시민행동은 이를 정면 반박했다. 이들은 "이미 실패로 판명된 정책을 선거 국면에서 되살리고 있다"며, 세종보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구조적 문제를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과거 유압실린더 파손과 기름 유출 사고 등으로 단 1년도 정상 운영이 어려웠고, 유속 저하로 인한 퇴적과 수온 상승이 녹조 대발생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보 설치 이후 수질 악화와 생태계 단순화, 4급수 지표종 증가 등 환경적 후퇴가 나타났으며, 2017년 전면 개방 이후 수질과 수생태가 개선됐다는 정부 모니터링 결과를 들어 "보 개방 효과는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수상레저 활성화 공약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시민행동은 과거 인근 선착장 운영 사례를 언급하며 "녹조와 펄 퇴적으로 인해 오히려 운영이 어려웠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녹조의 독성과 인체 유해성 문제가 제기돼 수변활동 제한까지 권고되는 상황에서, 녹조 수역에서 레저를 활성화하겠다는 발상은 시민 안전을 외면한 행태"라고 날을 세웠다.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8일 금강 재자연화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 이춘희 예비후보 캠프 제공
논란은 다른 후보로도 확산됐다. 시민행동은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를 향해서도 "기후부-시민사회 간 4대강 재자연화 합의를 '절충안'으로 축소·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후부와 시민사회가 연내 16개 보 처리방안 용역 추진과 취·양수장 개선 이후 내년 상반기 금강 보 처리 착공에 합의한 상황임에도, 이 후보가 이를 '보 개방 유지'로 해석하며 정치 선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예비후보는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그는 "금강 재자연화 방향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세종보 철거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보 개방 유지 발언은 정부 결정 전 갈등 최소화를 위한 과도기적 제안"이라며 "정부가 철거를 포함한 최종 방안을 확정하면 이를 국민적 합의로 받아들이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세종, 갈등 없는 화합의 세종을 만들겠다"며 "환경단체의 목소리를 더 무겁게 경청하고, 금강이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최종 경선에서 맞붙는 조상호 예비후보는 세종보 철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세종보 문제는 이번 선거의 핵심 환경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세종보의 처리 방향은 향후 세종시 환경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종시 공동체 미디어 '뉴스피치'에도 실립니다.뉴스피치(Newspeach)는 세종시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지역 기반 공동체 미디어로, 젠더 관점의 보도를 통해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조명하고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새로운 언론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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