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이 선택한 한국 예술가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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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0회를 맞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축제다.
올해 공식 초청 언어로 한국어가 선정되면서 한국의 공연예술이 집중적으로 조명될 예정이다.
아비뇽 페스티벌이 8일(현지시간) 올해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한국 예술가와 작품이 드디어 공개됐다.
아비뇽 페스티벌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공동제작하고 프랑스 연출가 줄리 델리케가 연출하는 이 작품은 한국 여배우 이혜영와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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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소설 기반 한-불 합작 낭독공연 ‘새’에 배우 이혜영 출연

올해 80회를 맞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축제다. 올해 공식 초청 언어로 한국어가 선정되면서 한국의 공연예술이 집중적으로 조명될 예정이다. 아비뇽 페스티벌이 8일(현지시간) 올해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한국 예술가와 작품이 드디어 공개됐다.
7월 4~25일 열리는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은 44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한국 작품은 초청 8편, 공동제작 1편 등 9편이다. 초청작은 구자하의 ‘쿠쿠’(5~8일) ‘한국 연극의 역사’(6~9일) ‘하리보 김치’(11~15일), 이진엽의 ‘물질’(7월 4~7일), 허성임의 ‘1도씨’(5~11일), 이경성의 ‘섬 이야기’(4~6일), 리퀴드 사운드의 ‘긴:연희해체프로젝트 I'(8~11일), 이자람의 ‘눈,눈,눈‘(17~22일) 등 8편이다. 독창적인 렉처 퍼포먼스 형식으로 올해 아시아인 최초로 권위 있는 ‘국제 입센상’을 받은 연극 창작자 구자하가 3편을 공연하는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연극, 무용, 다원예술, 전통 등의 분야에서 그동안 독창적인 색깔을 보여온 창작자들이 선정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공동제작은 노벨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토대의 한-불 합작 낭독공연 ‘새’(15~16일)다. 아비뇽 페스티벌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공동제작하고 프랑스 연출가 줄리 델리케가 연출하는 이 작품은 한국 여배우 이혜영와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한다. 그리고 현재 작품을 제작 중이라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한강 작가도 무대에 설 예정이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새는 죽은 자들의 넋을 상징한다. 한편 이번 축제에 올라가는 이탈리아 연출가 다리아 데플로리안의 ‘끔찍한 고통 그리고 사랑’은 한국 초청 및 제작 공연은 아니지만,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13~18일)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한글 자막을 병기할 예정이다.
한국 작품들이 아비뇽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것은 1998년 이후 약 28년 만이다. 1998년 제52회 아비뇽 페스티벌은 주제를 ‘아시아의 열망’으로 정하고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동북아 지역의 문화예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당시 ‘한국의 밤’이란 제목 아래 한국의 전통무예, 정악, 시나위, 이매방의 승무, 김명자의 살풀이, 진유림의 입춤, 김대환의 북, 이혜경의 현대무용, 안숙선의 춘향가, 김덕수패의 사물놀이 등이 8회 펼쳐졌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1947년 연출가 겸 배우인 장 빌라르가 아비뇽의 교황청 안뜰에서 연극 3편을 올리면서 시작했다. 연극에서 시작돼 무용, 음악으로 장르를 확장했으며 최근엔 문학, 미술, 영상예술 등으로도 범위를 넓혔다. 축제는 사무국의 엄격한 심사에 의해 선정된 작품들로 이뤄지는 ‘인’(In, 공식)’과 아비뇽의 다양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펼쳐지는 ‘오프’(Off, 비공식)’로 나뉘어 치러진다. 흔히 아비뇽 페스티벌은 이번에 한국 작품들이 초청된 ‘인’을 지칭한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티아구 호드리게스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2023년부터 특정 언어권의 예술을 집중 조명하는 ‘주빈 언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영어(2023), 스페인어(2024), 아랍어(2025)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어가 선정됐다. 아시아권 언어로는 한국어가 처음이다.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은 80주년을 맞아 창설자 장 빌라르의 유산을 기념하는 한편 한국어를 주빈 언어로 하는 미래지향적인 테마와 국제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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