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앞 봉사, 받은 은혜가 동력” 새벽을 여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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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새벽 3시30분.
버스에서 사람들이 내리자 형광색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이 교회 입구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이날만 200여명의 봉사자가 교통 정리와 주차 안내 등에 참여했다.
봉사자들이 쉴새없이 흔드는 경광봉 불빛이 가로등보다 먼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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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새벽 3시30분. 아직 잠들어 있는 거리엔 택시도 드물고 편의점 불빛만 간간이 보였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가까워지자 곳곳에서 교인을 싣고 온 버스가 줄지어 멈춰 서 있었다.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지난 6일부터 엿새간 진행하는 제24차 봄 글로벌 특별새벽부흥회(특새)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부터 교회를 찾은 이들이었다. 버스에서 사람들이 내리자 형광색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이 교회 입구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이날만 200여명의 봉사자가 교통 정리와 주차 안내 등에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오전 3시부터 주차장에 들어오는 차량을 안내했으며 특새 기간 운행하는 86대의 순환 버스도 인도했다. 봉사자들이 쉴새없이 흔드는 경광봉 불빛이 가로등보다 먼저 눈에 들어왔다.
12년 동안 특새 버스 봉사자로 차량에 탑승한 유미숙(54) 권사의 손에는 이날 간식이 가득 들려 있었다. 이른 시간 교회로 가기 위해 버스에 탄 교인들에게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유 권사가 인솔하는 31호 버스가 지나는 관악구 일대엔 고시촌 청년들이 많이 탄다.
유 권사는 “젊은이들이 새벽부터 교회로 향하는 걸 보면서 교회의 미래에 기대를 걸게 된다”며 “새벽을 깨워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길 원하는 청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간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60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본당에도 이른 시간부터 봉사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이날 특새에는 부속실까지 1만여명의 교인이 참석했다. 봉사자들은 각 층의 통로마다 서서 교인들의 통행을 도왔다. 봉사자들은 이날 오전 2시40분부터 나와 기도를 하며 하루를 열었다. 안전팀장 권영찬(57) 집사는 6년째 특새 때마다 봉사를 하고 있다. 권 집사는 “이 시간을 통해 받은 은혜가 봉사를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동력”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새의 주제는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님을 받았느냐’다. 이날 특새 강사는 릭 워런 미국 새들백교회 설립 목사와 권성수 대구동신교회 원로목사였다.
영상으로 교인을 만난 워런 목사는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으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지 말고 의의 길을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구체적인 방법은 인도받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한다”며 “말씀을 통해 하나님 뜻에 귀기울여야 하며 이를 순종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워런 목사는 “인생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 그 자리가 하나님이 일하시는 자리라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목사는 성령을 주시는 목적이 “우리를 예수 증인이 되게 하시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령 충만의 두 가지 양상을 오랜 시간 동안 인격을 변화시키는 ‘보슬비’와 성령 충만 및 방언 같은 사건에 의한 ‘소낙비’ 유형으로 설명했다. 이어 “신앙의 핵심은 보슬비처럼 하나님 뜻을 일상에서 행하는 삶”이라며 “기도 응답이 더디게 느껴지더라도 그 기다림은 결코 헛되지 않다”고 말했다.
박윤서 김연우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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