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스텔라] 테슬라, 완전 자율주행이라더니 ‘고스트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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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테슬라는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상원 상업·과학·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로보택시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원격 운영 담당자가 차량 제어권을 넘겨받아 직접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안전을 보장하고 원활한 서비스 운영을 위한 조치이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표방해온 '인간 없는 완전 자율주행'과는 배치된다고 외신들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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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운행 인정 후 미국서 논란

지난해 6월 테슬라는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자동차가 스스로 승객을 목적지까지 이동시켜 주기 때문에 100% 완전 자율주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업체들이 로보택시를 원격으로 운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근 인정하면서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상원 상업·과학·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로보택시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원격 운영 담당자가 차량 제어권을 넘겨받아 직접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시속 10마일(약 16㎞) 이하 속도로 제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원격 운영 본부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이나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기반을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의 공공정책 담당 이사인 카렌 스테이클리는 “다른 모든 조치를 먼저 취한 뒤 최후의 수단으로 인간에게 차량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며 “드문 경우에 대비한 안전장치”라고 밝혔습니다. 노트북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서비스센터 직원이 원격으로 접속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안전을 보장하고 원활한 서비스 운영을 위한 조치이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표방해온 ‘인간 없는 완전 자율주행’과는 배치된다고 외신들은 지적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겉으로는 자율주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뒤에서 ‘고스트 드라이버’(보이지 않는 운전자)가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웨이모, 아마존의 죽스 등 다른 로보택시 기업들도 인간 개입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웨이모는 로보택시의 다음 이동 경로를 지정하거나 정지 지시를 내리는 식으로 개입합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인간이 원격으로 운전 자체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선 “원격 개입은 항공기의 오토파일럿과 같은 보조 시스템으로 극히 드문 상황에만 하며 기술 발전 단계에서 불가피한 단계”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애초에 자율주행이 어려운 이유는 평범한 상황이 아니라 드물지만 반드시 발생하는 예외 상황 때문”이라며 “이 산업은 생각보다 훨씬 더 사람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100% 자율주행이라고 얘기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로보택시 회사들이 얼마나 자주, 어떤 이유로 개입하는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에드 마키 상원의원은 로보택시는 단순히 산업이 아니라 공공 안전의 문제라며 관련 데이터 공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매우 민감한 영업 비밀”이라며 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시 커밍스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기업이 원격 지원 운영을 비밀에 부치려는 이유는 현재 자율주행 시스템이 얼마나 부족한지 드러나기 때문”이라며 “인간 보조자가 얼마나 자주 개입하는지 알게 된다면 진정한 자율주행차 시대가 얼마나 먼 미래의 일인지 명확해질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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