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기대주, 마침내 좌완 에이스로 꽃피우나? 김진욱 8이닝 '인생투'...롯데, 7연패 끊고 사직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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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기대주' 김진욱이 데뷔 이후 최고의 역투로 롯데 자이언츠를 구했다.
강릉고 좌완 에이스로 고교 무대를 평정한 김진욱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호투는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을 통틀어 개막 10경기 만에 처음 나온 퀄리티스타트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남달랐다.
롯데로선 연패 탈출 그 자체보다, 젊은 좌완 에이스의 탄생을 알렸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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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KT 6대 1 제압... 지독한 7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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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만년 기대주' 김진욱이 데뷔 이후 최고의 역투로 롯데 자이언츠를 구했다. 팀 7연패를 끊는 중요한 경기에서 나온 역투라서 더 값졌다. 단순한 1승을 넘어, 입단 당시 모두가 꿈꿨던 좌완 에이스의 미래를 그려보게 하는 경기였다.

371일 만의 선발승... 사직이 기다린 '에이스'의 향기
강릉고 좌완 에이스로 고교 무대를 평정한 김진욱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만 3억 7000만 원. 롯데는 최고 140km/h 중후반의 공을 뿌리는 김진욱이 팀의 왼손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데뷔 이후 매년 6점대 평균자책에 머물며 성장통을 겪었다. 지난해 8월에는 상무 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입대를 철회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기대만큼이나 아쉬움도 매년 켜켜이 쌓였다.
그런 김진욱이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진가를 증명했다. 이번 호투는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을 통틀어 개막 10경기 만에 처음 나온 퀄리티스타트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남달랐다. 지난해 4월 2일 한화전 이후 무려 371일 만에 맛본 선발승이다. 롯데 선발투수가 8이닝을 소화한 것도 2024년 7월 18일 박세웅 이후 처음이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2회초 샘 힐리어드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며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후로는 완벽했다. 5회 류현인에게 맞은 2루타 외에는 아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6회에는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고 7회와 8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좌완 에이스의 모습 그대로였다.
마운드에서 김진욱이 버티자 타선도 힘을 냈다. 0대 1로 뒤진 2회 말, 한동희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기회에서 손성빈의 3루 땅볼 때 상대 실책이 겹치며 동점이 됐다. 4회 손호영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롯데는 손성빈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고, 빅터 레이예스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3대 1로 달아났다.
5회말엔 1사 후 주자 1루에서 김민성이 손동현의 패스트볼을 공략,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첫 안타를 쐐기포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8회에는 전준우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6대 1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6대 1로 앞선 9회 최준용을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지독했던 7연패는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로선 연패 탈출 그 자체보다, 젊은 좌완 에이스의 탄생을 알렸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경기가 됐다. 제구난에 스스로 무너지던 과거를 뒤로하고 공격적인 투구로 마운드를 지배한 김진욱. 이날 경기에서 얻은 자신감이 앞으로 김진욱의 커리어를 바꿀 분기점이 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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