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우라늄 농축 더는 없다…무기 공급하면 50%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란과 2주간 휴전을 전격 발표한 직후 영국 스카이뉴스 특파원과 약 1분 30초간 통화하며 이번 휴전을 미국의 “완전한 승리”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란을 향한 압박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에 대해 “훌륭하다. 아주 좋다”고 자평하며 “우리는 군사적으로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다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결과가) 좋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든 아주 쉽게 (군사적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군사 대응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향후 협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의 종전안 수용 여부에 대해 “당신은 그 포인트들이 뭔지 모르지만 나는 안다”고 언급하며 “매우 훌륭하고, 대부분은 이미 충분히 협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6시32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자국이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면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해당 10개 항에는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인정, 역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대이란 제재 완화, 전쟁 피해 배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 행정부는 종전안 세부 내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를 협상을 위한 기반으로만 언급했을 뿐 이란 측 요구를 수용했다는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이란과 긴밀히 협력…핵물질 제거·제재완화 논의중”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매우 생산적인 정권 교체를 거쳤다고 판단했다”며 “이란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라늄 농축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이란과 협력해 깊숙이 매립돼있는 핵 잔해를 모두 파내어 제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해 6월 전략폭격기 등을 동원해 타격한 이란 지하 핵시설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급 우라늄을 제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역은 지금까지 계속 정밀한 위성감시 하에 있었고 공격이 있었던 날로부터 누가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는 국가에 대해 미국으로의 수출품 전반에 즉각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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