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美 절대 불신…방아쇠에 손가락 걸고 있어”

박종서 2026. 4. 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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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이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으로, 이란 중부 상공에서 추락한 미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의 잔해로 추정된다. 이란은 미 F-15 전투기의 실종 탑승자를 수색하고 있던 헬기 2대와 C-130 2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의 2주간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약속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며 언제든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경고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며 휴전 파기를 시사했다.

8일(현지시간) 혁명수비대 자체 매체 세파뉴스에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이들은 군사적 대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이란의 대원들은 최고사령관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적은 언제나 기만적이었기에 우리는 그들의 약속을 전혀 믿지 않는다”며 “어떠한 형태의 침략 행위에도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혁명수비대는 주변 걸프 국가들을 향해 미국과의 모든 군사·전략적 협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경고 수위도 높아졌다. 헤즈볼라는 세파뉴스를 통해 “시온주의자(이스라엘)가 공격을 멈추고 레바논 남부에서 오후 2시쯤까지 병력을 철수하지 않으면 휴전 약속을 취소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미국은 이번 휴전 유지를 위해 약 5억 달러의 인도적 지원과 100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 지원을 검토 중이었으나, 이란 측의 강경 기류에 따라 합의 이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또한 물자 수송을 위한 5000t급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문제도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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