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환기구 대체부지 뒤늦은 검토…뿔난 부평 주민들 “대응 예고”
구, 십정동 일대 6곳 후보지 전달
사업단, 기술·적용 가능성 검토 중
논의 지연으로 주민 불만 '눈덩이'

인천 부평구 백운공원 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환기구 설치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격화되는 가운데 관계기관이 대체부지 검토에 나섰다.
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평구는 지난달 31일 지티엑스비 시공사업단과 노종면(부평구갑) 국회의원실에 십정동 일대 국·공유지 6곳을 환기구 대체부지 후보로 추려 전달했다.
대상지는 사업단 요청에 따라 약 3200㎡ 이상의 환기구 설치가 가능한 부지로 선별됐다.
이에 따라 사업단은 해당 부지의 기술적 적합성과 적용 가능성 등을 검토 중이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제시된 부지가 계획상 적합한지와 현 시점에서 적용 가능한지를 검토한 뒤 회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체부지 검토는 협의체 논의를 거쳐 이뤄졌다. 협의체는 지난 2월 노 의원실 주도로 인근 아파트 입주자대표, 인천시, 부평구, 사업단, 대우건설 등이 참여해 구성됐으며 2월과 3월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현재 주민들은 협의체 결과를 지켜보면서도 뚜렷한 성과가 없을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 주민대표는 "공사는 계속 진행되는데 논의는 지연되면서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협의체나 구만 믿고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벌목 이후에야 환기구 설치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절차적 문제는 인정하면서도 공사는 계속돼 미칠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환기구(#6) 공사는 지난해 8월 통합 착공돼 12월부터 본격화됐다. 사전 주민 설명 없이 위치 변경이 이뤄진 데다 소음·분진 문제까지 겹치며 갈등이 확산됐다.
▶ 관련기사 : 인천일보 2월10일자 7면 '부평 백운공원 환기구 공사 "중단" - "불가" 팽팽'.
이와 달리 경기 부천시는 환기구 공사 착공 전부터 대체부지 검토에 나서 대비된다.
신중동역 인근 환기구 설치를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자 약 8곳을 검토해 2곳으로 대체부지를 압축했으며, 오는 6~7월 확정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부평구는 협의체를 통해 대응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협의체 논의에 적극 참여해 주민 의견을 전달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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