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명 파괴’ 막말… ‘마가’도 경악, 민주당은 해임 언급

권민지 2026. 4. 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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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수행 과정에서 반복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단적 발언에 지지 그룹 내에서마저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후통첩 시한을 직전에 두고 '문명 파괴' 등을 언급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과 미국에 대한 신뢰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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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여당 상원도 일제히 비판
민주 하원 의원 85명 “직무 정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연방정부 청사 앞에서 7일(현지시간) 대(對)이란 전쟁 반대 집회 참가자가 ‘전쟁광(WARMONGER)’이라고 적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형상 풍선과 반전 구호 팻말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전쟁 수행 과정에서 반복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단적 발언에 지지 그룹 내에서마저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후통첩 시한을 직전에 두고 ‘문명 파괴’ 등을 언급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과 미국에 대한 신뢰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에서 트럼프 해임까지 언급하는 상황이어서 전쟁이 마무리돼도 이를 둘러싼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문명 파괴’ 표현은 트럼프가 직접 선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휴전 약 10시간 전 트루스소셜에 “하나의 문명이 오늘 밤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는 부활절에도 비속어를 섞은 원색적인 표현으로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했다.

발언 수위가 높아지면서 트럼프 지지세력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내에서도 균열이 감지된다. 보수 논평가 캔디스 오웬스는 트럼프의 위협을 두고 “사악하다”며 “광기”라고 비난했다. 폭스뉴스 간판 앵커 출신의 우파 인플루언서 터커 칼슨도 “모든 면에서 비열하다”며 “전쟁범죄이자 도덕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친트럼프’ 대표 주자로 꼽히는 론 존슨 위스콘신주 상원의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국의 이란 민간 인프라 폭격은 엄청난 실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간 표적을 공격하면 저는 그(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너새니얼 모런 텍사스주 하원의원도 엑스(옛 트위터)에 “저는 ‘문명 전체’의 파괴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우리의 본질이 아니며 오랫동안 미국을 이끌어 온 원칙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수정헌법 제25조에 근거한 대통령 해임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에 따르면 대통령이 생존해 있어도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통치권을 박탈할 수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2명과 사안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의원들이 조직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기준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촉구한 민주당 하원의원은 85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맥신 덱스터 오리건주 하원의원은 엑스에 “이제 탄핵을 추진하거나 제25조 수정안을 발동해야 할 때가 지났다”며 “공화당원은 한 사람에 대한 맹목적 충성보다 국가를 우선해야 한다”고 적었다. 공화당 소속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조지아주 하원의원도 엑스에 “수정헌법 제25조!”라며 “우리는 한 문명 전체를 말살할 수 없다”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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