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비싼데 나도 전기차?” 헉, 지자체 30% 벌써 보조금 동났다

올해 국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완성차 업체의 가격인하, 고유가 여파로 바닥날 조짐이다. 추가 보조금 지급을 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8일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포럼을 열고 2월 초 지방자치단체별로 보조금 접수가 시작됐음에도, 전기 승용차는 전국 160개 지자체 중 45곳(28.1%)에서 소진됐고 전기 화물차는 54곳(33.8%)에서 소진됐다고 밝혔다. 보조금이 90% 이상 소진된 지자체도 전기 승용차 60곳(37.5%), 전기 화물차 67곳(41.9%)이었다.
올해 1~3월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9% 증가한 8만3000대로 집계됐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23~2024년 ‘캐즘’(수요 정체)을 겪었지만, 지난해엔 전년대비 50.1% 증가한 22만대가 팔리는 등 회복세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빠른 속도로 소진된 건 기아·볼보·테슬라 등 완성차 업계의 가격인하 정책과,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저가공세가 맞물린 결과다. 여기에 최근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오른 것도 전기차 선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 2일 기준 전기 승용차 보조금 접수율은 공고 대수 대비 71.3%(6만5327대), 전기 화물차는 85.6%(1만5199대)에 달한다”며 “추가 공고와 재원 확보를 통해 증가한 수요가 실제 보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지자체별 보조금 소진으로 소비자 간 형평성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며 “시민들이 차질없이 보조금을 지원받아 전기차를 살 수 있도록 보완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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