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아둔 기록에서 꺼낸 질문들…리움 '이구열의 기록들' 개최

김희윤 2026. 4. 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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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이 한국 최초의 미술 전문 기자이자 연구자로 꼽히는 이구열의 기록을 바탕으로 첫 아카이브 연구 프로그램을 연다.

리움미술관은 10일부터 6월14일까지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2026 아카이브 연구 프로그램 '아카이브 이후: 이구열의 기록들'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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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첫 아카이브 연구 프로그램
전시도 6월14일까지

리움미술관이 한국 최초의 미술 전문 기자이자 연구자로 꼽히는 이구열의 기록을 바탕으로 첫 아카이브 연구 프로그램을 연다.

집무실에서의 이구열(1976).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은 10일부터 6월14일까지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2026 아카이브 연구 프로그램 '아카이브 이후: 이구열의 기록들'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리움 아카이브의 출발점이 된 이구열 기증 자료를 토대로 한 첫 연구 프로그램이자 전시다. 자료를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록이 연구와 해석을 거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포럼과 전시, 연계 세미나를 통해 함께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구열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꾸준히 기록해 온 인물이다. 그의 아카이브에는 기사와 원고, 스크랩북, 사진, 편지, 전시 도록 등이 포함돼 있다. 리움미술관은 이 자료들이 개인 기록을 넘어 동시대 미술계의 관계망과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라고 설명했다.

삼성문화재단은 1999년 이구열을 비롯한 근현대 작가 160여명의 기증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미술기록보존소를 세웠고, 2024년에는 이를 확장해 총 8만5000여건 규모의 '리움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프로그램의 첫 축은 10~11일 열리는 연구 포럼이다. 첫째 날에는 '이구열의 컬렉션과 한국 근현대미술 연구' '사적 기록에서 다성적 서사로' 등을 주제로 기록의 생산과 해석, 아카이브의 확장 가능성을 다룬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르코예술기록원, 경기도미술관 등 주요 기관 연구자와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패널 디스커션도 마련된다. 둘째 날에는 미술사학연구회와 함께 이구열 기록물을 매개로 미술사의 틈새와 서술 방식을 짚는 학술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길진섭 기록 카드. 리움미술관

전시는 같은 날부터 6월14일까지 리움미술관 강당 라운지에서 열린다. 약 160점의 미술 기록을 중심으로 한 쇼케이스 형식이다. 아카이브 전체를 나열하기보다 이구열이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주제와 포럼 발표 내용에 맞닿는 자료를 선별해 배치했다.

전시장 중앙에는 1998년 기증 이후 자료가 어떻게 분류·아카이빙됐는지를 소개하고, 이구열의 저작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과 구술채록 인터뷰 영상도 함께 마련했다.

리움미술관은 전시 기간 중 자료실 투어와 '연구에서 전시로의 확장' 등을 주제로 한 연계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정연 리움미술관 교육연구실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이구열 기증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장면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기록이 연구와 해석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첫 번째 시도"라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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