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토론, 제2공항·괴문자 두고 '공방'

임병도 2026. 4. 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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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문대림·위성곤 '3인 3색' 치열한 정책 공방... 8~10일 국민참여경선 돌입

[임병도 기자]

 7일 열린 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
ⓒ KBS제주 유튜브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 본경선 TV 토론회에서 오영훈, 위성곤, 문대림 후보가 제주의 위기 돌파 방안과 주요 현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세 후보는 모두 '기본사회'와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세부 실행 방안과 제2공항 해법 등을 두고는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기본사회' 공약 대결

세 후보는 모두 이재명 정부의 기조에 발맞춘 '제주형 기본사회'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문대림 후보는 "첫째 아이부터 1억 원 이상을 지원하고 20대 취업과 주거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며 "도민이 결정하고 도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취임 즉시 5천억 원 규모의 민생 회복 추경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영훈 후보는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에게 지원되는 금액을 합산해 보면 민선 8기 도정이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정책과 크게 차이가 없다"며 문 후보 공약의 차별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오 후보는 "바람과 햇살 펀드로 배당 모델을 구체화해 아동, 청소년, 어르신들에게 이익을 공유하고 기본소득을 보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성곤 후보는 "10GW 규모의 해상풍력 슈퍼그리드를 구축해 얻어진 1조 원 이상의 막대한 수익을 도민 여러분께 에너지 기본소득으로 직접 돌려드리겠다"며 "제주 농수산물 유통 공사를 설립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겠다"고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가장 뜨거운 감자 '제2공항'
 7일 열린 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오영훈 후보와 위성곤 후보가 토론을 하는 모습
ⓒ KBS제주 유튜브 갈무리
제주의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서는 세 후보의 입장이 갈렸습니다.

문대림 후보는 "도민이 결정해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면서 "도민 자기결정권의 방법과 수단은 주민투표가 유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후보는 다른 두 후보가 주민투표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반면 오영훈 후보는 "주민투표는 현행법상 국책사업인 경우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며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권한이 도지사에게 와 있는 만큼, 갈등조정협의회를 통해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위성곤 후보는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반대 결과도 수용할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예, 그렇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에 그동안의 피해 보상 방안과 지역 균형 발전 계획을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괴문자 발송' 놓고 공방 벌이기도
 7일 열린 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위성곤 후보와 문대림 후보가 토론을 하는 모습
ⓒ KBS제주 유튜브 갈무리
토론 후반부에는 문대림 후보 측의 이른바 '괴문자 발송' 논란을 두고 거친 공방이 오갔습니다.

위성곤 후보는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담은 문자 발송을 문대림 후보께서 했다. 이것을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단순 실수인가요?"라고 질문했습니다.

문자 논란을 계속해서 언급한 위 후보는 "(그런 문자는) 그 후보를 낙선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저는 제 휴대폰으로 보내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의 후보는 규칙을 잘 지켜야 하는데 (문 후보는) 규칙을 잘 안 지키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영훈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오 후보는 "(문자에 보면) 12.3 내란동조와 관련돼서 청사 폐쇄를 결정적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면서 저뿐만 아니라 청사 폐쇄에 참여했던 공직자들까지 내란 동조 의혹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행정안전부는 청사 폐쇄 사실이 없다라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다. 저는 허위 사실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질의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사 폐쇄에 대한 입장이 행정안전부로 분명히 있었는데 이 문제를 계속 괴문자의 방식으로 유포하고 하는 것은 허위사실유포죄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위 후보와 오 후보의 비판에 대해 문대림 후보는 "혼선에 관해서 대도민 사과를 세 번 했다. 입장문 나간 것이 공식적인 사과다"라면서 '괴문자가 아니라 공인에 대한 정당한 검증'이라는 취지의 반박을 내놨습니다.

마무리 발언에서 문대림 후보는 "각종 현안을 피하지 않고 해결해 낸 위기 돌파의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호소했고, 오영훈 후보는 "지난 4년간 설계한 미래 비전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완성의 시간을 달라"고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위성곤 후보는 "말이 아니라 실질적 변화를 이끌 현실적 대안과 추진력이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은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권리당원 50%와 일반 유권자 50%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6~18일 결선 투표를 실시합니다. 현재 오영훈 지사는 광역단체장 하위 20% 평가로 20% 감점 대상이고, 문대림 의원도 탈당과 경선 불복 이력으로 인해 25% 감점을 적용받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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