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AI 간호 혁신' 본격화…디지털 전환 가속

김효경 2026. 4. 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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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기록 시스템을 도입하며 간호 현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서울성모병원은 올해를 'AI가 이끄는 간호 혁신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스마트 간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현장에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병원 간호부는 올해 2월부터 AI 기반 음성 전자간호기록 시스템(Voice ENR)을 전 병동에 확대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스마트 간호 시스템 도입은 병원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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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 기록하는 간호 시스템 전 병동 확대
투약·기록·문진까지 디지털 전환…환자 안전 강화
입원 전 모바일 문진 도입…대기시간 단축 효과
서울성모병원 간호사가 태블릿을 활용하여 환자와 모바일 간호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기록 시스템을 도입하며 간호 현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서울성모병원은 올해를 ‘AI가 이끄는 간호 혁신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스마트 간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현장에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간호 업무의 효율성과 기록 정확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자 경험까지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병원 간호부는 올해 2월부터 AI 기반 음성 전자간호기록 시스템(Voice ENR)을 전 병동에 확대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3월 스마트 간호체계 개발에 착수한 이후 약 11개월간 단계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장 테스트를 병행해왔다. 테스트 종료 이후에는 Voice ENR 시스템이 탑재된 전용 단말기와 소음 차단 기능을 갖춘 음성인식 핀마이크를 함께 보급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단말기는 간호사 1인당 1대씩 지급돼 병동 내에서 즉각적인 기록과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업무 특성에 따라 기기 활용 방식도 차별화했다. 이동이 잦은 투약·수혈·검사 업무에는 휴대성이 높은 전용 단말기를, 입원 상담이나 병동 라운딩처럼 시각적 확인과 상세 입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태블릿 PC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서울성모병원 간호사가 Voice ENR(모바일 기기)을 통해 환자의 손목 밴드를 스캔하며 환자 및 투약 이중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현재 Voice ENR은 간호기록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병원은 이를 단순한 기록 도구를 넘어 간호 업무 전반의 핵심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기존 PDA 기반으로 운영되던 투약 기록도 Voice ENR 플랫폼으로 이관됐다.

특히 투약 과정에서는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해 음성 인식과 연동한 3중 검증 체계를 구축했다. 투약 준비부터 시행, 기록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바코드 기반 확인 시스템과 함께 투약 오류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 경험 개선을 위한 디지털 전환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병원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간호 정보 조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환자가 입원 전 자택에서 휴대전화로 전달받은 링크를 통해 건강 정보를 직접 입력하면, 간호사의 확인을 거쳐 의무기록으로 반영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자기기입식 문진은 정보 전달 과정에서의 누락이나 왜곡을 줄이고, 민감한 건강 정보에 대한 응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도입 직후인 올해 1월 한 달간 입원 환자의 72.7%가 해당 시스템에 참여했으며, 반복적인 문진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대기시간 단축과 환자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스마트 간호 시스템 도입은 병원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지열 병원장은 과거 초대 스마트병원장으로 활동하며 국책사업 ‘닥터앤서 1.0’ 연구에 참여하는 등 의료 AI의 현장 적용을 이끌어왔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AI와 정밀의료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K-헬스케어를 대표하는 세계적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업을 주도한 김혜경 간호부원장은 “Voice ENR과 AI·모바일 기술의 융합은 간호사들이 단순한 최신 기술의 도입을 넘어, 소모적인 행정 업무를 최소화하고 환자 본연의 돌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래형 ‘스마트 간호’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시스템을 기반으로 환자 안전과 간호의 질,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디지털 기반 간호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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