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는 무릎 수술, 라우어는 독감, 셔저는 팔뚝…토론토의 부상 전염병, 선발투수 전원이 아프다

배지헌 기자 2026. 4. 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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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했던 코디 폰세의 메이저리그 복귀 첫 시즌이 개막 열흘 만에 사실상 끝났다.

한화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로 이끈 폰세는 리그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 최동원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시즌 뒤엔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35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유턴에 성공했고, 시범경기에서도 5경기 평균자책 0.66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토론토의 부상자는 폰세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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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우측 전방십자인대 수술 확정
-셔저마저 팔뚝 통증… 다저스에 대패
-선발 5명 이탈·독감까지 '사면초가'
폰세가 2026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사진=MLB.com)

[더게이트]

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했던 코디 폰세의 메이저리그 복귀 첫 시즌이 개막 열흘 만에 사실상 끝났다. 무릎 수술과 함께 2026시즌 전체를 통째로 날리게 됐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8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폰세가 다음 주 수요일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예상 재활 기간은 최소 6개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올해 마운드에 선 폰세의 모습을 다시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폰세가 2026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사진=MLB.com)

'KBO 4관왕'의 빅리그 복귀전, 악몽으로 끝났다

폰세의 부상은 지난달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3회에 발생했다.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폰세의 오른쪽 무릎이 어색하게 꺾였고, 곧장 카트에 실려 나갔다. 검진 결과는 전방십자인대 염좌. 60일 부상자 명단(IL)으로 직행한 폰세는 스포츠 의학 권위자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정밀검진 끝에 수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폰세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마운드의 지배자였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17승 1패, 평균자책 1.89를 기록하며 KBO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로 다승·평균자책·탈삼진·승률 4관왕을 달성했다. 한화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로 이끈 폰세는 리그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 최동원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시즌 뒤엔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35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유턴에 성공했고, 시범경기에서도 5경기 평균자책 0.66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그 기대는 첫 경기에서 산산히 부서졌다. 운명의 장난이라기엔 너무도 안타까운 소식이다.

토론토의 부상자는 폰세만이 아니다. 전염병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상자가 넘쳐난다. 7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선 세 차례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셔저가 오른쪽 팔뚝 건염으로 2이닝 36구 만에 교체됐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직전 등판보다 떨어진 92.1마일(약 148km/h)에 머물렀다.

슈나이더 감독은 "다음 선발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고, 셔저 본인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낙관론을 폈다. 그러나 투수에게 팔뚝 부위 이상은 늘 예민한 신호다. 41세 노장으로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7월까지 결장했던 셔저인 만큼 불길한 예감을 지우기 어렵다. 이날 경기에서 토론토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상대팀 다저스에 2대 14로 대패했다. 

이미 토론토는 트레이 예세비지(오른쪽 어깨), 셰인 비버(오른쪽 팔꿈치 염증), 호세 베리오스(오른쪽 팔꿈치 스트레스 골절), 보든 프랜시스가 개막도 하기 전에 이탈했다.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는 손가락 골절로 나사 삽입 수술을 받고 5월 말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개막 10경기 만에 18명의 투수를 사용한 건 2020년 구단 최다 타이기록이다.

토론토 클럽하우스에는 독감까지 유행하는 중이다. 역시 KBO리그 출신인 좌완 에릭 라우어는 "인생 최악의 독감"을 버티며 전날 마운드에 올랐지만 2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핑계를 대는 게 아니다"면서도 "팀 전체가 아픈 것 같다"고 한숨 반 소리 반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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