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걷히자 시장은 축제… 환율 1500원 붕괴, 삼전 20만원 돌파
[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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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사실상 합의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뉴스와 원/달러 환율,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2026.4.8 |
| ⓒ 연합뉴스 |
기름값과 환율 '수직 낙하'
가장 먼저 반응한 건 기름값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제 유가(WTI 5월 선물)는 현지시각 기준으로 오후 8시 36분, 전날보다 13.39% 이상 폭락하며 배럴당 97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쟁 우려로 치솟았던 유가가 평화 소식에 곧바로 내려앉은 것이다.
환율도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79.9원으로 시작해, 오전 9시 55분 기준 전날보다 1.20% 떨어진 1479.10원을 기록하며 1500원 아래로 뚝 떨어졌다.
국채 금리 하락, 주식 시장은 환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국채 금리도 크게 떨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2.14% 하락한 4.250%를 기록 중이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 역시 전날 대비 1.32% 하락한 4.856%까지 떨어졌다. 채권은 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이 오르는데, 그만큼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는 신호다.
주식 시장은 축제 분위기다. 코스피는 시작부터 5% 넘게 급등한 5804.7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됐을 때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과열 억제 장치다.
코스닥 역시 4% 이상 오르며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개장 시점에 전날 대비 4.61% 오른 1084.5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역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지수가 3%, 코스닥150 선물이 6% 급등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공행진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주가도 뜨겁다. 특히 전날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했지만 트럼프의 '종전 시한'을 앞두고 외국인의 매도세에 위축됐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20만 원대에 안착했다. 오전 9시 55분 기준 전날보다 6.62% 오른 수치(20만 9500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188만 주를 사들이며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9시 57분 기준 전날보다 약 9.39% 급등하면서 100만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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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
| ⓒ AP 연합뉴스 |
이번 합의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내민 중재안을 양국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앞서 셰바즈 총리는 미국이 이란의 발전소, 교량 등을 파괴하려던 공격 시한을 2주 늦추는 대신, 이란은 같은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라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이란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 방침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휴전안을 받아들인 상태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2주 휴전안을 받아들였고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우선 휴전이지만 결국은 종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이뤘거나 초과 달성했으며 이란과 중동의 평화에 관한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10개항으로 구성된 제안을 받았다. 주요 쟁점의 대부분은 이미 양국 간 합의된 상태"라며 "이번 2주는 합의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10개 항목에는 이번 전쟁을 완전히 끝낸다는 종전안과 함께 앞으로 서로 공격하지 않겠다는 불가침 조약,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 이란의 핵 문제 해결책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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