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탱크 대신 데이터센터…울산 바다, AI 데이터 탱크로 변신

조원일 2026. 4. 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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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 수도 울산이 'AI·데이터' 중심의 첨단 도시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기반 시설인 데이터센터를 바닷속에 구축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울산을 '글로벌 AI·데이터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24년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과 맞물려, 울산은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인 전기를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고 깨끗하게 공급할 수 있는 강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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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해수부 ‘수중데이터센터 표준모델 개발사업’ 최종 선정
2031년 상용화 단지 조성해 ‘글로벌 AI 수도’ 도약


대한민국 산업 수도 울산이 ‘AI·데이터’ 중심의 첨단 도시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기반 시설인 데이터센터를 바닷속에 구축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울산을 ‘글로벌 AI·데이터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표준모델 개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산업의 급팽창으로 전 세계는 지금 ‘데이터센터 포화 상태’다. 수만 대의 서버에서 발생되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투입되는 전력량은 천문학적이다. 울산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평균 13.3℃를 유지하는 울산 앞바다의 해수를 주목했다.

바닷속에 서버를 입고시키는 ‘해수 냉각’ 방식은 육상 데이터센터 대비 냉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울산은 원자력 발전소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등 풍부한 에너지원을 갖춘 ‘에너지 허브’로서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2024년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과 맞물려, 울산은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인 전기를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고 깨끗하게 공급할 수 있는 강점을 가졌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력효율지수(PUE) 1.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효율은 극대화한 수치로, 탄소 중립 시대의 핵심 대안으로 꼽힌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총 511억원을 투입해 수심 20m 해역에서 작동하는 수중데이터센터 표준 모델을 개발한다.

이 사업은 주관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을 중심으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포스코, GS건설, 한국수력원자력, LS ELECTRIC, SK텔레콤 등 민·관·학·연이 함께 한다.

이들은 단순 연구를 넘어 내압용기 설계, 초고효율 하이브리드 냉각 기술, 조립식(모듈형) 표준 규격 등을 개발해 향후 대규모 수중 단지 조성을 위한 경제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울산 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울산은 석유 저장 탱크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왔다. 이제는 원유 대신 데이터를 정제하고 보관하는 도시로 진화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수중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한 ‘해양 디지털 영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육상의 한계를 넘어 바다라는 새로운 공간을 데이터 산업의 기지로 선점함으로써 울산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2030년 표준모델 개발을 마친 뒤, 2031년부터 상용화 단지를 조성해 전 세계의 데이터가 울산 바다로 모여드는 진정한 디지털 저장소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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