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뿔을 얇게 펴서 만든 투명한 판에 채색하여 목재 기물에 장식하는 화각장(華角匠) 부문에서 새로운 보유자가 탄생한다.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화각장 보유자로 한기덕(52)씨를 인정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한기덕씨는 경기도 화각장 보유자였던 고(故) 한춘섭 씨의 아들로 중학생 때부터 부친의 작업을 도우면서, 화각 제작 기능을 전수받았다. 2002년도에 경기도 이수자, 2005년에는 경기도 화각장 전승교육사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한씨가 “화각 제작에 필요한 전통기법과 도구를 충실히 계승·복원하는 데 기여해오고 있다”고 인정 예고 사유를 밝혔다.
앞서 국가무형유산 입사장(入絲匠) 보유자로 예고됐던 승경란(65) 씨의 인정 사실도 알렸다. 입사장은 금속의 표면에 문양을 새기고 금실이나 은실을 넣어 장식하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이른다. 승경란씨는 현 보유자 홍정실 씨와의 인연으로 전수교육생에 입문해 1997년 이수자를 거쳐 2005년에는 전승교육사가 됐다.
국가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로 인정된 승경란(65)씨. 사진 국가유산청
지난해 최성우(66)씨가 보유자로 인정된 궁중채화(宮中綵花) 부문에선 초대 보유자 황을순(91) 씨가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 황씨는 최씨의 모친으로 2013년 보유자로 인정된 이래 현재까지 궁중채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승 활동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