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이 계속 나온다" 초반 판도 흔드는 '이상 저온'…봄 아닌 초겨울, KBO 덮친 한파 변수 [IS 포커스]

배중현 2026. 4. 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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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성윤(왼쪽). 삼성 제공

2026시즌 KBO리그 초반을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부상'이다. 개막과 동시에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가 속출하면서 각 구단이 예상치 못한 변수를 떠안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집계된 부상자명단 등재 선수만 15명. 공식 명단에 오르지 않았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닌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늘어난다. 특히 오웬 화이트(한화 이글스) 크리스 플렉센(두산 베어스) 등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사례도 적지 않아,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팀들이 늘고 있다.

현장에서는 '기온'을 주요 변수로 꼽는다. 4월에 접어들었음에도 봄기운 대신 초겨울을 방불케 하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 유지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다른 팀도 그렇긴 한데 부상이 계속 나온다. 날씨가 약간 변수"라며 "이 추위를 잘 이겨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특정 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리그 전반의 현상이라는 인식이다.

<yonhap photo-4062="">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을 엿새 앞둔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두산 선발 플렉센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플렉센은 어깨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2026.3.22 [연합뉴스]</yonhap>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비슷한 진단이 나온다. 한 구단 트레이너는 "기온이 떨어지면 선수들의 근육과 인대가 쉽게 수축하고 경직돼 부상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최근 부상자가 많은 이유도 이와 관련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의 경우 어깨와 팔꿈치 관절 주변의 유연성이 떨어져 투구 시 미세한 근육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손끝 감각 둔화로 인해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추가적인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잦다"며 "타자 역시 근육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강한 스윙을 하거나 급격한 주루를 시도하다가 햄스트링이나 내복사근(옆구리) 파열을 겪는 사례가 많다"고 경계했다. 기온이 낮을수록 워밍업 시간이 길어지고, 경기 중에도 체온 유지가 쉽지 않다. 작은 긴장과 경직이 누적될 경우 근육 손상이나 인대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즌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올 시즌처럼 이상 저온 현상이 겹칠 경우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 프로그램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쌀쌀한 날씨를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초반 판도를 가를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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