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난임센터, 미성숙 난자 활용 임신 성공
차 의과대 차병원 난임센터는 호르몬 자극 없이 진행하는 '미성숙 난자 체외 배양(IVM)' 기반 치료법을 통해 난임 환자에서 임신 성공 사례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일반적인 체외수정 과정에서 배아 생성이 어려웠던 환자를 대상으로 CAPA-IVM(미성숙 난자 체외 배양) 기술을 적용해 얻은 결과다. 잠실차병원과 일산차병원에서 각각 임신에 성공했다.
잠실차병원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으로 자연임신이 어려웠던 32세 환자에게 CAPA-IVM을 적용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해당 환자는 과배란 유도 시 난소과자극증후군(OHSS) 위험이 높아 호르몬 자극을 최소화하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였다. 두 차례 시술 후 자궁 내 환경 개선을 거쳐 동결배아이식을 시행해 임신에 성공했다.
일산차병원에서는 반복적인 호르몬 자극에도 성숙 난자를 확보하지 못했던 37세 환자에서 CAPA-IVM을 적용해 임신에 성공했다. 미성숙 난자를 채취한 뒤 시간차를 두고 성숙·배양하는 방식으로 배아 형성에 성공했으며, 미세정밀 수정(ICSI)을 병행해 수정 안정성을 높였다. 현재 환자는 임신 안정기에 접어든 상태다.
이번 사례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나 호르몬 치료 반응이 낮은 환자 등 기존 난임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군에서도 IVM 기반 치료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차병원은 1989년 미성숙 난자를 이용한 임신 및 출산에 성공하며 관련 분야를 선도해왔다. 이후 기술 발전과 임상 경험 축적으로 IVM 치료는 난임 치료의 대안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적용 중인 CAPA-IVM은 기존 IVM에 전성숙 단계를 추가해 난자의 성숙 과정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반복적인 시험관 시술에도 배아의 질이 낮거나 호르몬 자극 부담이 큰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 평가된다.
이학천 잠실차병원 원장은 "배양 기술 발전으로 기존 IVM의 한계를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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