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난임센터, 미성숙 난자 활용 임신 성공

박정연 2026. 4. 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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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치료 어려운 환자군서 새로운 치료 가능성 확인

차 의과대 차병원 난임센터는 호르몬 자극 없이 진행하는 '미성숙 난자 체외 배양(IVM)' 기반 치료법을 통해 난임 환자에서 임신 성공 사례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학천 잠실차병원 난임센터 원장이 CAPA-IVM 치료를 적용한 난임 환자에게 진료를 설명하고 있다. 잠실차병원

이번 성과는 일반적인 체외수정 과정에서 배아 생성이 어려웠던 환자를 대상으로 CAPA-IVM(미성숙 난자 체외 배양) 기술을 적용해 얻은 결과다. 잠실차병원과 일산차병원에서 각각 임신에 성공했다.

잠실차병원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으로 자연임신이 어려웠던 32세 환자에게 CAPA-IVM을 적용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해당 환자는 과배란 유도 시 난소과자극증후군(OHSS) 위험이 높아 호르몬 자극을 최소화하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였다. 두 차례 시술 후 자궁 내 환경 개선을 거쳐 동결배아이식을 시행해 임신에 성공했다.

일산차병원에서는 반복적인 호르몬 자극에도 성숙 난자를 확보하지 못했던 37세 환자에서 CAPA-IVM을 적용해 임신에 성공했다. 미성숙 난자를 채취한 뒤 시간차를 두고 성숙·배양하는 방식으로 배아 형성에 성공했으며, 미세정밀 수정(ICSI)을 병행해 수정 안정성을 높였다. 현재 환자는 임신 안정기에 접어든 상태다.

이번 사례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나 호르몬 치료 반응이 낮은 환자 등 기존 난임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군에서도 IVM 기반 치료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차병원은 1989년 미성숙 난자를 이용한 임신 및 출산에 성공하며 관련 분야를 선도해왔다. 이후 기술 발전과 임상 경험 축적으로 IVM 치료는 난임 치료의 대안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적용 중인 CAPA-IVM은 기존 IVM에 전성숙 단계를 추가해 난자의 성숙 과정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반복적인 시험관 시술에도 배아의 질이 낮거나 호르몬 자극 부담이 큰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 평가된다.

이학천 잠실차병원 원장은 "배양 기술 발전으로 기존 IVM의 한계를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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