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주 휴전안’ 전격 수용…“호르무즈 개방 조건 폭격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재국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이란과의 협상 데드라인(최종 시한)으로 못 박은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기준 8일 오전 9시)’를 불과 1시간여 앞두고서다. 이란도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이란 간 벼랑끝 대치 속에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양국이 일단 파국을 피하고 ‘시한부 외교’를 가동하게 됐다. 오는 21일까지 14일간 연장된 ‘협상의 시간’ 동안 종전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글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을 동의하는 조건 하에 저는 2주 동안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며 “이는 양측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결정한 이유는 우리가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 및 중동 평화를 위한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논쟁의 대상이 됐던 거의 모든 사항에 대해 미국과 이란은 합의에 도달했다”며 향후 2주 기간 내 이란과의 평화 협정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NYT에 따르면, 이란은 파키스탄의 필사적인 외교적 노력과 주요 동맹국인 중국의 막판 개입에 따라 2주 휴전 제안을 수용했다. 중국은 이란에 유연한 대응과 긴장 완화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란 핵심 인프라 피해로 인한 경제적 타격 우려가 커진 것도 휴전 수용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NYT는 또 이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휴전안이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상) 기한을 2주 연장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란을 향해서도 “선의의 표시로 호르무즈 해협을 2주 동안 개방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이란 교량·발전소 대대적 타격을 2주 유예하는 대신 이란은 미국이 요구해 온 호르무즈 해협 안전 항행을 2주간 보장함으로써 해당 기간 종전 협상의 불씨를 살리자는 제안이다. 샤리프 총리는 “우리는 외교를 통해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모든 교전 당사자들에게 2주간 전 지역에서 휴전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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