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강박'과 '절대 에이스'의 정면 승부

김우중 2026. 4. 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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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WKBL 정규리그 시상식서 MVP 후보로 언급된 KB 박지수(왼쪽부터) 허예은, 강이슬. 사진=WKBL

100% vs 0%.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1위 청주 KB와 4위 아산 우리은행이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격돌한다. 국가대표 허예은(25)-강이슬(32)-박지수(28) 트리오를 앞세운 KB의 절대적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절대 에이스’ 김단비(36)로 맞선다.

KB와 우리은행은 8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2025~26 WKBL 4강 PO(5전3선승제) 1차전을 벌인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 단골이다. KB는 최근 15시즌 중 14차례나 PO에 진출(챔프전 우승 2회·준우승 7회)했다. 우리은행은 14시즌(챔프전 우승 9회·준우승 2회) 연속 같은 무대를 누빈다. KB와 우리은행은 최근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서 맞붙는데, 앞선 2차례 대결에선 우리은행이 모두 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특히 2023~24시즌엔 KB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챔프전에선 우리은행의 벽에 막힌 바 있다.

올 시즌 전망은 KB의 절대적 우위다. 국가대표 출신 허예은(어시스트상)-강이슬(3득점상)-박지수(MVP·블록슛상) 트리오의 존재 덕분이다. 이들은 지난 6일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나란히 베스트5를 차지했고, MVP 투표 1~3위를 나눠 가졌다. KB는 득점(71.7점) 어시스트(19.4어시스트) 스틸(7.2스틸) 3점슛 성공률(33.0%) 부문 1위다. 미디어 관계자(47명) 대상 투표에서 KB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무려 100%에 달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KB가 4승 2패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시즌 내내 부상자 공백으로 고전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50점대(59.8점)에 그쳤다. 특유의 수비력으로 최소 실점(60.4점)을 기록하며 간신히 PO 막차를 탔지만, 리그를 지배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전력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평이다.
<yonhap photo-4766=""> KB-우리은행 '승리는 우리의 것'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랑데부홀에서 열린 2025~56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KB스타즈와 우리은행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우리은행 김단비, 강계리, KB스타즈 박지수, 강이슬. 2026.4.6 dwise@yna.co.kr/2026-04-06 18:16:21/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기대를 거는 건 김단비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4관왕(득점·리바운드·공헌도·베스트5)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6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서 챔프전 진출 확률 0%라는 집계를 접한 김단비는 “나는 자기 객관화가 뛰어난 사람이다. 미디어 의견에 동의한다”면서도 “KB가 꽃길을 걷겠다고 하는데, 이를 자갈길로 만들겠다. 쉽게 올려보내진 않을 거”라고 선언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이렇게 부담 없이 임하는 건 처음이다. 허황한 꿈을 얘기할 순 없지만,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힘을 실었다.

김완수 KB 감독은 “설문 조사 결과에 만족하면서도, 책임감을 느낀다. 기대에 부응하는 게 맞다. 꼭 통합 우승까지 이뤄낼 거”라고 힘줘 말했다. KB 강이슬은 “요즘 약점이 없어서 고민이다”라며 “김단비 선수가 힘으로 나를 누르려 해 애를 먹었지만, PO에선 이겨내 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대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83.3%(45/54)에 달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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