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넣어야만 한다' 음바페보다 '동료를 믿으면 되잖아' 케인이 자연스럽게 먼저 득점, 이것이 '팀 차이'

김정용 기자 2026. 4. 8. 06: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해리 케인이 킬리안 음바페보다 먼저 빛났다.

케인과 음바페는 이번 시즌 전 유럽에서 가장 득점력 뛰어난 두 공격수다.

UCL 득점 순위에서는 음바페가 13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케인도 10골로 못지 않았다.

반면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이어 바이에른의 최근 경기까지 거르면서 레알전을 앞두고 컨디션에 대한 우려가 좀 더 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해리 케인이 킬리안 음바페보다 먼저 빛났다.

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베르나베우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가진 바이에른뮌헨(독일)이 레알마드리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8일 뒤 바이에른 홈에서 2차전이 열린다.

케인과 음바페는 이번 시즌 전 유럽에서 가장 득점력 뛰어난 두 공격수다. 두 선수 모두 자국리그와 UCL을 합쳐 경기당 득점 1.0골 이상을 기록 중이고, 각국 득점 선두다. UCL 득점 순위에서는 음바페가 13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케인도 10골로 못지 않았다.

여기에 조력자들의 위력도 탁월했는데, 레알의 비니시우스는 최근 음바페가 부상으로 빠진 동안 대신 주인공이 되어 레알 공격을 훌륭하게 이끈 바 있다. 바이에른은 팀 공격력이 축구 역사에 남을 수준으로 강하다. 정규리그 28경기 만에 팀 100득점에 도달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부상이 우려됐지만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부터 건재함을 증명하고 돌아왔다. 반면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이어 바이에른의 최근 경기까지 거르면서 레알전을 앞두고 컨디션에 대한 우려가 좀 더 컸다.

전반전 동안 비니시우스와 음바페는 위협적인 슛을 도합 6회나 날렸고, 케인은 슛 자체가 없었다. 레알은 공격력이 빈약한 선수를 수비와 중원에 집중 배치하고 전방의 비니시우스, 음바페 투톱에게 마무리를 대부분 맡겼다. 음바페의 수비 배후 침투에 이은 날카로운 슛, 비니시우스의 돌파에 이은 슛이 위력적이었다. 그 중 유효슛이 4개나 됐지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모두 선방했다.

그런데 골에 기여한 쪽은 슛이 아니라 패스를 택한 케인 쪽이었다. 전반 41분 케인이 뒤로 내려가 역습 전개에 가담하는 특기를 발휘했다. 케인이 옆으로 내준 공을 새르주 그나브리가 절묘한 스루패스로 연결했고, 수비 뒤로 돌아들어간 루이스 디아스가 안드리 루닌은 막을 수 없는 낮은 슛으로 마무리했다.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케인이 직접 골까지 넣었는데, 이번에도 동료들의 조력을 믿고 기다린 덕분이었다.

후반전 시작 후 단 23초 만에 바이에른이 점수차를 벌렸다. 이번엔 케인이 직접 마무리했다. 레알의 선축이었는데, 중앙선을 넘자마자 바이에른이 강하게 압박해 공을 빼앗았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공을 따내 측면으로 밀어줬고, 마이클 올리세가 드리블할 때 무려 3명이 전방으로 뛰며 레알 수비 전원을 뒷걸음질치게 만들었다.

이때 케인의 위치선정이 완벽한 팀 플레이의 일부였다. 케인은 스트라이커지만 전진하지 않고 후방에 손을 번쩍 들며 공을 달라는 제스처를 했다. 드리블하는 선수와 침투하는 선수들 덕분에 노마크 상태였던 케인이 페널티 지역 바로 밖에서 패스를 받자마자 특유의 낮고 강한 땅볼 슛으로 득점했다.

음바페 개인의 퍼포먼스는 확실히 케인보다 훨씬 눈에 띄었고, 후반 29분 기어코 추격골을 넣으면서 고군분투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슛 6개 중 4개나 유효슛이었던 음바페는 이날도 세계에서 가장 날카로운 슛 타이밍을 가진 공격수임이 분명했다.

결국 두 선수 중 누가 더 여러 번 득점에 기여했는가, 어느 쪽이 승리를 이끌었는가 여부는 개인이 아닌 팀의 차이에서 갈렸다. 바이에른은 여러 선수가 조직적으로 움직이지만 레알은 비니시우스와 음바페에게 의존하는 축구를 했다. 이 축구도 거의 통할 뻔 했지만 그리 좋지 않은 기회를 개인능력으로 슛까지 만들어 갔을 뿐이었고, 오히려 바이에른은 좋은 득점 기회를 몇 번 날리고도 승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