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사단 6년9개월 왕좌의 게임…그 진군 끝에 78년 검찰 망했다

「 3화. 윤석열 사단의 태동과 몰락 」
" 이 양반에게 ‘수도꼭지’라는 별명이 있었다. 모임 때 혼자서 얘기를 거의 다 했다. 사회적 현상이나 사건의 일부만 알면서도 전체를 다 파악한 듯 섣불리 결론을 내는 단점이 있었다. "
‘검사 윤석열’과 같은 근무지에서 상사로서 일했던 검사장 출신 K가 기자를 만나 전한 인물평이다. ‘이 양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하 존칭 생략)이다. ‘수도꼭지’는 틀면 물이 쏟아져 나오듯 말이 많다는 뜻이다. K는 윤석열의 과거는 현재의 모습과 아주 다르다고 했다.
" 늦깎이 합격으로 사법시험 동기들보다 연배가 높았지만 나이 어린 검찰 선배에게 깍듯했다. 검찰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이 강했고, 상사나 선배들이 약간 통제하면 튀지 않고 수긍하는 괜찮은 검사였다. "
K는 윤석열이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된 이후 “윗사람에게 수그릴 줄 아는 자세를 잃어버리고, 통제의 굴레를 던져버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때부터 통제 불능의 인물로 변했다는 뉘앙스다.
윤석열이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전격 발탁된 2017년 5월,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는 돌변했을까. 이 궁금증은 ‘윤석열 사단’이란 키워드를 이해해야 풀린다. 당시는 특수부 출신 검사들이 주축이 된 ‘윤석열 사단’이 본격적으로 구축되던 시기였다.

이전까지 ‘사단’이란 군대 용어는 근무 인연과 수사 경험을 공유하는 인맥을 지칭했다. 유력한 검찰 간부의 이름을 따서 함께 근무하며 손발을 맞춘 후배들을 묶어 ‘A**사단’ ‘C**사단’ ‘W**사단’ 등 언론에서 별칭을 붙였다. 유능한 선배 검사가 측근들을 인사 또는 수사팀 구성 때 끌어주고 밀어주는 느슨한 끈이었다.
대검 중수부와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팀에서의 근무연(勤務緣) 속에 잉태된 윤석열 사단도 처음에는 이름조차 없던 헐거운 결합이었다. 검찰총장을 지낸 한 인사가 ‘검찰 징비록’ 취재팀에 말했다.
" 윤석열은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이 되자 자기랑 일했던 특수부 출신들을 다 위(고위직)로 올렸다. 검찰 안에 대놓고 무슨 계파가 생긴 건 윤석열 때가 처음이다. "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에서 한동훈 등 쟁쟁한 멤버들이 윤석열 수사팀에 가세하며 외연을 확장한 뒤 윤석열의 서울중앙지검장 취임과 함께 윤석열 사단은 구체화됐다. 윤석열의 사람들이 요직을 점령하고, 사회적 관심을 끄는 수사를 주도하면서 주류 세력으로 부상했다.
윤석열 위로 문무일 검찰총장, 박상기 법무장관,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는 조국 민정수석이 있었지만 누구도 윤석열을 ‘통제’하지 못했다. 오히려 “검찰총장이 2명 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실세였다. 이때부터 ‘윤석열 사단’이란 별칭이 언론과 검사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렇다고 명단이나 실체가 있는 건 아니고,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가상의 조직일 뿐이다.
윤석열 사단은 서울중앙지검장 2년2개월, 검찰총장 1년8개월, 대통령 2년11개월 등 모두 6년9개월에 걸쳐에 걸쳐 윤석열 시대를 함께한 일종의 운명공동체였다. 오는 10월 해체되는 검찰의 배후에는 윤석열 사단이 있다.
윤석열 사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부장검사 출신 A가 기자에게 던진 해석이다.
" 윤석열 사단은 ‘살아 있는 박근혜 권력에 저항했고, 국정농단과 적폐 세력을 척결했다’는 성공 서사를 공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수사 경험을 공유하며 생사고락을 나눴다는 자부심이 강했다. 그들은 특수통 우월주의와 배타주의를 밑바닥에 깔고 검찰 조직을 실질적으로 움직인 카르텔 또는 파벌에 가까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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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사단 6년 9개월 왕좌의 게임…그 진군 끝에 78년 검찰 망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8190
■ ‘칼의 춤, 검찰 징비록’ 또 다른 이야기
「 “김건희만 구속했어도 살았다” 78년 역사 자멸 이끈 檢의 패착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4404
文은 ‘칼잡이 尹’ 쓸모 알았다…서로에게 재앙된 4번의 인연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6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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