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철학·신학에 묻는 ‘AI 시대 도덕과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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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 가장 대체되기 어려운 영역은 영성일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도덕적 의사결정도 예외가 아닙니다."
강성영 한신대 총장은 "AI 기술은 공학과 자연과학을 넘어 철학 신학 윤리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과 깊이 맞닿으며 인간의 존재와 생명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콘퍼런스를 통해 AI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간 이해와 공동체적 가치에 대한 통찰이 풍성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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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이웃 위한 ‘환대’도 논의
“삶 의미 판단, 책임은 인간 몫
지금 눈물 흘리는 자 편에 서야”

“인간에게 있어 가장 대체되기 어려운 영역은 영성일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도덕적 의사결정도 예외가 아닙니다.”
정재승 카이스트(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절대적 가치가 약화되고 기준이 다원화된 사회에서 앞으로 인간의 도덕을 어떻게 형성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한신대(총장 강성영) 종교와과학센터(센터장 전철)와 신학사상연구소가 7일 서울 강북구 한신대 서울캠퍼스 채플에서 개최한 ‘종교와 과학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한신대 포스트휴먼연구단과 카이스트 인간의기원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인공지능의 종교와 과학: 생명과 사물의 관계론’을 주제로 했다. 공학, 뇌과학, 법학, 철학, 종교학, 윤리학, 신학을 아우르는 초학제(Transdisciplinarity)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AI 시대 속 환대의 의미를 둘러싼 신학적 논의도 이어졌다. 환대를 ‘평안함의 해체’로 정의하며 AI 시대에 발생하는 소외 이웃을 향해 자신을 열어두자는 문제의식이 제시됐다.
‘인공지능 시대의 기독교 윤리’를 발제한 이상철 크리스챤아카데미 원장은 “AI 시대에도 기술 발전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은 계속 등장할 것이며 여전히 전통적 삶의 방식에 머무는 이들도 많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은 일부 선진국의 AI 문명을 떠받치는 잉여적 타자적 존재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윤리는 AI를 향유하는 포스트휴먼에 대한 찬사보다 인간 이하의 삶으로 내몰린 이들의 고통과 탄식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지금 눈물 흘리는 인간들의 편에 서는 것이야말로 AI 시대의 역설적인 신학의 자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기술 발전이 인간의 존재와 역할에 던지는 질문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AI 발전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인간의 역할과 정체성, 나아가 존재에 대한 질문을 다시 묻게 하는 문명사적 전환”이라며 “AI가 인간의 지적 노동은 물론 점차 행위 영역까지 확장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계는 분석과 실행을 잘하지만 의미를 판단하고 책임을 지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라며 “AI 시대에는 기술을 활용하되 인간의 가치와 책임을 중심에 두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성영 한신대 총장은 “AI 기술은 공학과 자연과학을 넘어 철학 신학 윤리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과 깊이 맞닿으며 인간의 존재와 생명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콘퍼런스를 통해 AI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간 이해와 공동체적 가치에 대한 통찰이 풍성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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