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의사 활용, 공공의료 공백 줄인다

박다예 기자 2026. 4. 7. 20:0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사회-라파엘나눔 업무협약
현실적 대안 현장 효과 이미 관측
인력 풀 제한적…제도 확산은 한계
▲ 7일 오전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열린 '시니어의사 양성 및 지원 협력 업무협약식'에서 김성중(가운데) 도지사 권한대행(행정1부지사),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 이호영 라파엘나눔재단 상임이사가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공공의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시니어 의사' 활용을 본격화한다. 민간과 협력해 고경력 의사를 체계적으로 양성·연계함으로써 의료취약지의 인력 공백을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에서는 시니어 의사 제도의 효과가 이미 관측되고 있다.

▶ 관련기사 : 인천일보 2025년 12월 12일자 1면 '공중보건의 인력난 대안 '이천시 시니어의사' 주목'.

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이날 도청에서 경기도의사회, 라파엘나눔과 '시니어 의사 양성 및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성중 경기도지사 권한대행과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이호영 라파엘나눔 상임이사, 유영철 보건건강국장이 참석했다.

시니어 의사는 전문의 취득 이후 대학병원·종합병원급 이상 수련병원에서 10년 이상 근무했거나 20년 이상의 임상 경력을 가진 60세 이상 의사를 뜻한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 인력을 지역 공공의료 현장에 투입해 공백을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교육 콘텐츠 제작을 지속 지원하고 시니어 의사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 라파엘나눔은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맡고, 경기도의사회는 인력 확보와 연계를 지원하는 구조다. 도는 2023년부터 관련 교육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력 발굴부터 배치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니어 의사 제도는 이미 현장에서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이천시는 공중보건의 감소로 보건소와 5개 보건지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시니어 의사 지원 사업을 도입했다. 올해 공중보건의가 2명에 그치면서 5개 지소를 순회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70대 시니어 의사를 보건소 상주의로 배치하면서 진료 공백을 크게 줄였다.

해당 의사는 만성질환 진료 등 외래를 맡고, 공중보건의는 지소 순회 진료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그 결과 요일별 진료 공백이 완화되고, 최소 기능 유지조차 어려웠던 지역 의료체계가 안정세를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제도 확산에는 한계도 있다. 연령과 경력 요건, 지역 정착 가능성, 건강 상태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만큼 실제 투입 가능한 인력 풀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니어 의사 활용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은 돌봄통합지원법 시행과 지역필수의료법 제정으로 지역 공공의료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단기 파견 중심의 인력 지원을 넘어, 경험 많은 의료 인력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김성중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공중보건의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지역의료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시니어 의사 활용은 중요한 대안"이라며 "협력을 통해 지역 공공의료 인력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

인천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