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국공회담 나선 대만 야당… 中, ‘하나의 중국’ 앞세워 미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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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제1야당인 중국국민당 주석이 10 년 만에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국공회담'을 갖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정 주석은 이날 국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세계 정세가 혼란스럽고 불안한 가운데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로 대만이 꼽히고 있다"면서 "이번 '평화의 여정'에서 중국공산당이 평화·대화·교류를 통해 모든 이견을 해소하려는 성의와 결의를 보여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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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제1야당인 중국국민당 주석이 10 년 만에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국공회담’을 갖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은 다음 달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 세계에 ‘대만 독립 반대’ 메시지를 전할 기회로 보지만, 대만에선 국론분열 우려가 나온다.
7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정리원 국민당 주석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5박6일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정 주석은 8일 국민당을 창당한 ‘중국의 국부’ 쑨원 묘소인 장쑤성 난징 중산릉을 참배한 뒤 경제중심 도시인 상하이를 거쳐 9일 베이징으로 이동한다. 시 주석과 회담은 10일로 예정돼 있다.
국민당 대표의 방중과 시 주석과의 회담은 2016년이 마지막이다. 그해 ‘반중·독립’ 성향인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집권하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경색된 뒤 공산당과 ‘친중’ 성향 국민당 간의 교류도 위축됐다.
정 주석은 이날 국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세계 정세가 혼란스럽고 불안한 가운데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로 대만이 꼽히고 있다”면서 “이번 ‘평화의 여정’에서 중국공산당이 평화·대화·교류를 통해 모든 이견을 해소하려는 성의와 결의를 보여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대내외에 천명할 기회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민당은 여당인 민진당과 달리 대만의 분리·독립에 반대한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정 주석의 방중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 지켜지는 한 양안 간 대화의 문이 열려 있고 협력도 활발할 것이라는 명확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낸다”고 주장했다.
대만 정부와 여당은 정 주석의 방중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민진당은 최근 성명에서 “공산당이 정 주석을 초청한 것은 대만 사회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라며 반발했고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 추추이정 주임위원은 “중국의 통일전선 분열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대륙위원회는 지난 2일 “중국이 정 주석을 부른 목적은 양안 문제를 내정으로 만들고 미국의 대(對)대만 무기 판매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회담의 목적이 미국의 무기판매 저지에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대만에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 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추진 중이다. 시 주석은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를 반드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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