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잇템’ 근육 테이핑… 효과 분석해보니?

중국 광저우 남방의과대학 연구팀은 관절염, 골다공증, 허리·목 통증을 포함한 29가지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1만5812명이 참여한 128개의 연구를 분석했다.
키네시오 테이핑은 1970년대 개발된 요법으로, 신축성과 접착력이 있는 면 테이프를 근육 결 방향에 맞춰 피부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통증 완화와 근육 기능 보조를 목적으로 사용되며, 운동선수들이 경기나 훈련 중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최근에는 등산이나 헬스 등 취미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분석 결과, 키네시오 테이핑은 부착 직후 단기적으로 통증 강도를 낮추고 기능 장애를 일부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으나, 연구팀은 이러한 근거의 확실성이 매우 낮아 결정적 근거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기적인 통증 개선 수치나 기능 장애 개선, 근력과 관절 가동 범위 향상에는 미미한 영향만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해당 테이핑 요법이 피부를 적절히 들어 올려 혈액 순환을 돕고 감각 수용체를 자극하는 원리를 바탕으로 하지만, 이는 테이프가 제거되는 순간 사라지기 때문에 지속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효과의 상당 부분이 심리적 안정감에서 비롯된 ‘플라시보(위약) 효과’일 가능성도 제기한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스포츠 임상 전문 물리치료사 조슈아 겔러트는 외신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테이핑이 신체에 감각적 피드백을 제공해 사용자가 지지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이는 보조적인 치료법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영양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작용에 대한 주의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 반응은 피부 자극(40%)과 가려움증(30%)이었다. 연구를 주도한 광저우 남방의과대학 샤오안 정 박사는 “키네시오 테이핑이 임상에서 널리 쓰이고 있지만 근거는 여전히 상충된다”며 “테이핑이 운동 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대체해서는 안 되며 환자들에게 단기적 효과의 한계와 부작용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J 증거 기반 의학(BMJ Evidence-Based Medicine)’에 지난 31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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