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장동혁 만난 이 대통령 "대정부질문 받는 느낌인데..."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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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이 대통령,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2026.4.7 |
| ⓒ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로 초청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발언을 모두 듣고 나서 한 말이다. 이날 자리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민생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논의하기 위해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이란 이름으로 마련됐다. 양당 대표만 아니라 민주당 한병도·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도 함께 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진정한 협치가 되려면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또 듣기 불편한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제출된 중동 전쟁 대응 관련 추가경정예산안과 부동산 및 대북 정책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을 설명했다.
특히 "국민 70%에게 현금을 나누어주는 방식이라면, 오히려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추경안 핵심 내용 중 하나인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대한 삭감 주장 등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이에 "제가 꼭 대정부질문 받는 느낌인데 또 중요한 지적이기도 하다"라며 작금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소통과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마냥 듣기만 하는' 소통은 아니었다. 이 대통령은 "많은 소통과 대화를 통해서 객관적 팩트들에 대해서는 최소한 확정을 하고 논쟁을 하는 게 좋겠다"면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현찰 나눠주기라고 하는 것은 좀 과한 표현"이라고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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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과 입장하고 있다. 2026.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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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 특히 외부 요인에 의해서 우리 공동체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내부적 단합이 정말로 중요하다"면서도 "야당은 야당으로서 하실 역할을 잘해 주시는 게 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적할 것 지적하시고 부족한 것은 채워주시고 잘못된 것은 고쳐나가야 되겠다"고 말했다.
추경안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토론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필요한 것들을 더 추가할 수도 있고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들은 삭감 조정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 점은 좀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류값 급상승으로 인한 국민들의 어려움을 지원해 드리기 위해 소위 전쟁 피해지원금을 저희가 준비했다. 그런데 이걸 '현찰 나눠주기'라고 하는 건 좀 과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가 볼 땐 지금 유류값 인상, 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워낙 커서 그로 인한 고통을 조금이라도 우리가 보전해 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편성된 예산 재원이 어디서 빚을 내거나 또는 다른 데서 억지로 만들거나 국민들에게 증세를 하거나 해서 만든 것이 아니다"며 "경제가 일정 부분 회복되면서 예상보다 더 늘어난 세수를 활용한 것인데 이 세수는 국민을 위해서 반드시 써야 되는 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원의 한계 때문에 국민의 30%는 실질적으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또 세금은 솔직히 더 많이 내면서도 지원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지금의 지원방식은) 정부의 의견이니깐 국회 차원에서 잘 논의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전쟁 추경에 맞지 않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중국인 관광객 짐 날라주는 사업 등에 들어가는 306억 원"을 거론한 것에 대해선 '팩트체크'를 주문했다. 참고로 정청래 대표는 이에 대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구매한 상품을 공항까지 가져다준다 하면 물건을 더 많이 산다. 여기 투여한 예산보다 실제로 더 많은 물건을 (외국인이) 사면 더 이익"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관광진흥을 위한 예산인 것 같은데 설마 중국 사람만 지원할 리가 있겠나"라며 "중국 사람으로 (대상 한정) 돼 있으면 그거 (예산은) 삭감하시라"고 했다. 이어 "내가 보기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이것도 팩트에 관한 문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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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은 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민석 국무총리, 홍익표 정무수석. 2026.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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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5.18 때마다 야당은 여당일 때도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게재하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야당이 당시 했던 얘기 중 부마항쟁도 같이 (헌법 전문에) 넣자, 이렇게 말하셨는데 저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을 남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누가 반대할까 싶다. 지방자치를 강화하는 것도 이견이 없는 부분이라서 순차적, 점진적 개헌이란 측면에서 좀 긍정적으로 수용해 주시면 어떨까 싶다"라며 "사실 국민의힘의 도움이 없으면 개헌이 불가능하다. 이건 한번 진지하게 긍정적으로 논의해 주십사 부탁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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