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꿈의 ‘50조’ 돌파…1분기 영업이익 57.2조 ‘사상 최대’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50조원을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36조8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 실적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8.1%, 영업이익은 755%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 급등의 배경에는 반도체 수퍼사이클(초호황기)이 있다. AI 확산과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분기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6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가격이 최대 60%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전사 실적 대부분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동시에 반영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세대 HBM3E를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한 데 이어 차세대 제품인 HBM4 양산을 준비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은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분기 4조7220억원을 기록했던 DX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2조원 안팎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TV·가전 사업을 맡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는 전 분기 적자에서 일부 개선되더라도 제한적 흑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역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절반 수준인 2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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