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 있으면, ‘이것’ 자주 먹는 게 도움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아지즈대 연구팀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 성인 환자 204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빈도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지난 3개월 간 최소 주 1회 이상 잦은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평소 식습관(식사 횟수·일일 간식 빈도·식사 규칙성·수분 섭취량 등)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의 심각도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증상 심각도는 ▲복통 빈도 ▲복통 강도 ▲복부 팽만 ▲배변 습관 불만족 ▲일상생활 방해 다섯 가지 영역으로 평가됐다.
분석 결과, 하루 중 한두 번 간식 섭취를 포함해 자주 나눠서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덜했다.
연구팀은 장이 한 번에 많은 음식을 처리할 때 부담이 커지고 소량씩 나눠 먹을 때보다 장 수축과 민감도를 높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국 로웰 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수프리야 라오 박사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소화기관 부담을 덜어준다”며 “자주 조금씩 먹어야 복부 팽만감을 줄이고 배변 습관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식사 규칙성도 중요한 요소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위장병 전문의 아드리엔나 지릭 박사는 “하루 세끼 규칙적인 식사와 그 사이 한두 번의 간식 섭취가 장이 일정한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생체리듬을 안정화해 복부 긴장과 압력을 줄인다”며 “장과 뇌를 연결하는 ‘장-뇌 축’ 균형이 유지되면서 소화 속도나 배변 습관 등이 적절히 조절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간식은 퓨레(익힌 식품을 체에 거르거나 블렌더로 가는 등 걸쭉하게 만든 형태) 등 부드럽고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질감의 음식이 좋다. 부드러운 음식은 씹는 부담이 적고 소화 과정이 비교적 단순해 위장관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기 때문이다. 천천히 먹는 습관을 유도해 과식이나 급격한 장운동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기름지고 튀긴 음식, 당 함량이 높은 디저트류, 우유·아이스크림 등 유당 함량이 높은 음식, 생채소 등은 가스를 유발하고 장 내 물리적 자극을 증가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프론티어스 공중 보건(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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