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인데, 남산이 보여”…기네스북 실린 184m 바다 위 전망대
“날씨가 좋으면 서울 롯데타워까지 보입니다.”

지난달 31일, 청라하늘대교 주탑 홍보관 엘리베이터를 타고 1분여를 올라가자 통유리로 된 전망대 ‘더 스카이 184(The Sky 184)’가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60~70층 높이(184.2m)의 이 전망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통유리 밖으로 청라·영종국제도시가 한눈에 들어왔다. 서해를 오가는 선박들은 작은 점으로 보였다.
전망대에는 확장현실(XR) 콘텐트 기반 디지털 망원경과 포토존도 마련됐다. 이 망원경을 사용하면 청라·영종국제도시와 서해를 최대 100배 줌인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한층을 올라가자 루프톱 공간이 펼쳐졌다. 이곳에는 안전을 위한 2.5m 높이의 난간이 설치됐다. 난간 밖으로 나가면 전망대 꼭대기 외벽을 따라 걷는 ‘엣지워크’를 체험할 수 있다. 전망대 공사를 담당한 현장 관계자는 “봄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만, 쾌청한 가을에는 서울 남산타워와 롯데타워까지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천 중구 중산동~서구 청라동을 잇는 4.68㎞ 길이의 청라하늘대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다. 지난 1월 5일 왕복 통행로가 개통됐고, 이달 말부터는 상부 전망대인 더 스카이 184 등 관광 콘텐트를 선보인다. 교량 하부에는 바다 위를 걷는 ‘해상 보행데크’가 설치됐다. 친수 공간에는 교량을 스크린처럼 활용하는 ‘바다 영화관’을 조성해 다양한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은 청라하늘대교를 중심으로 인천국제공항 환승투어, 인천시티투어, 300리 자전거 이음길 투어 등 다양한 연계 관광 상품을 운영해 대교를 인천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명칭 진통 끝 개통…민원 해결 등 과제도
청라하늘대교 명칭은 개통 이후인 지난 1월 14일 최종 확정됐다. 대교 명칭을 두고 지난 2022년부터 3년 넘게 중구와 서구의 갈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중구와 서구는 각각 ‘영종하늘대교’ ‘청라대교’처럼 자치구 지명이 포함된 명칭을 인천시에 요구했다. 인천시 지명위원회는 논의를 거쳐 지난해 11월 청라하늘대교로 명칭을 확정했다. 이를 두고 중구 측이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 심의를 요청했고, 청라하늘대교 명칭을 확정 지으며 갈등을 매듭지었다.
청라하늘대교는 개통 후 지난달까지 일평균 3만4700대가 통행했다. 인천경제청은 교통 인프라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6일부터 영종·청라 주민을 대상으로만 적용하던 통행료 감면(무료)을 인천시민 전체로 확대했다. 다만 안전·통행료·소음 등 다양한 민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청라하늘대교는 인천대교·영종대교와 다르게 오토바이 통행이 가능해 인근 주민들이 소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폭 3.5∼4m의 보행자·자전거 겸용 도로는 안전사고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통행료 감면 대상에서 외국인들이 제외돼 이와 관련한 민원도 잇따른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의 비즈니스 환경과 글로벌 인재 유치 경쟁력을 고려할 때 정책의 일관성과 형평성은 중요한 요소”라며 “기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외국인 거주자도 통행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히며 통행료 감면을 요구했다.
박춘곤 인천경제청 영종청라기반과장은 “7월부터 과속 단속을 시작하면 소음 민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리에 쉼터 조성을 조성하는 등 보행자 안전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통행료 감면에 대해서는 “통행료 감면은 주민등록을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어 현재로썬 외국인까지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변민철 기자 byun.min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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