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인지, 짐인지”… 장동혁 면전서 “비상체제 전환하라”

박준상,최수진 2026. 4. 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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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위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가 "당이 후보에게 짐이 되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당의 노선과 지방선거 전략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자 장 대표는 "이 귀한 시간에 당내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다"며 "비공개회의에서 말하면 다 듣고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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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성토장된 국힘 현장 최고위
윤상현, 張에 2선후퇴 공개적 요구
張 “與 비판해도 부족” 불편한 기색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비상체제 전환 및 노선 변경 등 요구에 “당내 이야기는 비공개 때 해 달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위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가 “당이 후보에게 짐이 되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비상체제 전환’ 요구도 공개 분출했다. 장 대표는 “여당 비판할 시간도 부족하다. 당내 이야기는 비공개 때 해 달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인천에 지역구를 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지금 인천 민심은 처참하다”며 “수도권 민심은 빙하기 그 자체로, 차갑다 못해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이 중앙당에 요구하는 것은 당 중앙을 폭파하겠다는 전면적인 혁신과 변화”라며 “비상체제로의 전환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부 2선 후퇴 요구를 장 대표 면전에서 쏟아낸 것이다.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도 “보통 선당후사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제 우리는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필요한 건) 선민후당”이라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연 인천 연수갑 당협위원장은 “(유권자로부터) 중도층에 호소하는 정책과 방향 등 새롭게 혁신하라는 말씀을 많이 듣는다”며 외연 확장을 위한 전략을 주문했다. 당의 노선과 지방선거 전략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자 장 대표는 “이 귀한 시간에 당내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다”며 “비공개회의에서 말하면 다 듣고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비공개회의에선 당 지도부가 입단속에 나섰다. “당협위원장들이 지금 뭐 하는 건가” “선거에서 이기려는 게 맞나” “지도부 공격은 계파 싸움일 뿐” 등이 지도부 입에서 나왔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지원을 위한 첫 지방 출정에서 지지율 추락 원인만 고스란히 노출했다”고 자조했다.

경선 내홍도 점입가경이다. 장 대표가 보궐선거 출마를 공개 요청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 전 위원장은 박덕흠 공관위원장 체제 출범 전 장 대표에게 연락해 경선을 요청하려 했으나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며 “시정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초선 의원은 “당이 루저(loser) 집합체 같다”며 “지도부 탓에 지선 출마자만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한 재선 의원도 “유권자가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국민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하고 있다”고 했다.

박준상 최수진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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