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벌써 ‘종전 이후’로… 중동 재건·에너지株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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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포성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증권시장은 종전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종전 후 전쟁의 피해를 본 중동 지역 에너지 설비 등은 기존 설계와 시공을 맡았던 기업이 보수작업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이 개전 초기 중동의 미국 자산을 공격하겠다고 한 것과 달리 점차 중동 이웃 국가의 에너지 시설 등도 타격하면서 보수가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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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원자력 관련주 기대감

중동에서 포성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증권시장은 종전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최후통첩을 날리는 등 긴장감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는 전쟁이 끝난 이후 수혜를 보게 될 기업을 선점하고 있다. 중동 인프라 재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에너지 다변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건설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원자력 관련주가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건설주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가 27.87%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7.8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삼성E&A는 중동 플랜트 사업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다. 미국·이란 전쟁이 끝나면 중동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금이 몰린 덕분이다. 이달 4거래일 만에 1000억원이 넘는 기관 뭉칫돈이 향했다. DL이앤씨도 중동 수주 기대감에 같은 기간 15.56% 상승했다.
종전 후 전쟁의 피해를 본 중동 지역 에너지 설비 등은 기존 설계와 시공을 맡았던 기업이 보수작업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이 개전 초기 중동의 미국 자산을 공격하겠다고 한 것과 달리 점차 중동 이웃 국가의 에너지 시설 등도 타격하면서 보수가 필요해졌다. 피해가 크거나 오래된 시설은 새로운 공장을 짓는 수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의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다. 에너지 수급 다변화 정책은 종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당장 종전하더라도 대외 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한 에너지 수급 정책의 한계를 목격한 만큼 재생에너지를 육성하는 정책이 예상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과거 오일 쇼크를 겪고도 여전히 특정 지역에 편중된 에너지 수급처를 다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 에너지 인프라가 복구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투자금이 몰렸다. 풍력타워 제조 업체 씨에스윈드 주가는 이달 들어 22.98% 상승했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쟁 이후 주요국의 에너지 자립 의지는 강해질 것”이라며 “풍력 설치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11.31%)과 SNT에너지(9.14%) 등 원자력과 LNG 등 전통 에너지 인프라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전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셀오프(sell-off·주식 투매)는 위험 회피 심리에 따른 조정으로, 이후 일정한 횡보를 거친 뒤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 급등이 물가에 전이되는 영향은 펜데믹 이후였던 2022년보다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이는 유류 가격 상한제, 세금 인하, 기타 안정화 정책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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