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 정리' 티격태격...8년 전 신인왕 강백호, 오재원이 놀랍다 [IS 피플]

안희수 2026. 4. 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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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선·후배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강백호(오른쪽)과 오재원. IS포토

'2018시즌 신인왕' 강백호(27·한화 이글스)가 소속팀 슈퍼루키 오재원(19)을 치켜세웠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 원정 3연전 1차전을 앞둔 한화 라커룸 앞. 강백호는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오재원을 잠시 바라보더니, 취재진을 향해 "저 친구는 참 독특해요. 야구를 정말 잘할 성격 같아요"라고 말했다. 

강백호도 신인 시절 나이답지 않은 배포와 강한 승부욕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런 강백호의 눈에 오재원은 자신보다 더 당차고 단단한 선수였다. 강백호는 "일단 어떤 상황에서도 주축 들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시합에서) 밀리지 않고 승부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2일) 열린 대전 KT 위즈전 6회 초 수비에서 오재원이 뜬공을 처리하다가 포구 실책을 한 걸 떠올리며 "보통 그런 플레이가 나오면 의식할 수밖에 없는데 오재원은 그런 게 없는 거 같다"라고 했다. 

오재원은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선수다. 유신고 시절 '제2의 김도영(KIA 타이거즈)'으로 기대받을 만큼 공·수·주 모두 뛰어난 자질을 인정받았다. 호주에서 열린 한화의 1차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냈고,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를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와 주전 중견수로 낙점했다. 오재원은 4일까지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303를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연착륙했다. 


오재원은 '8년 선배' 강백호를 이미 형으로 부르고 있다. 강백호가 "보통 그 정도 차이면 일단 선배님라고 부르지 않느냐"라고 핀잔을 줬지만, 오재원은 "(강)백호 형이 데뷔했을 때 저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으니 고민도 했지만, 8살 차이까지는 보통 형으로 부른다"라며 웃어 보였다.  강백호는 신인 선수의 남다른 넉살에 진작 선배가 아닌 형으로 호칭 정리를 마쳤다고.  

그러면서도 오재원은 "백호 형이 '(리그 대표 중견수) 박해민·정수빈 선배님도 실수를 할 때가 있으니, 더 좋은 플레이로 보여주면 된다'라는 조언을 줬다. 호주(1차 캠프)에 있을 때부터 자극되는 말을 많이 해줘서 큰 힘이 됐다"라며 강백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멘털 관리에 더 힘을 쓰게 된 배경에 강백호의 조언이 있었다는 얘기다. 

강백호는 오재원을 보며 한창 자신감이 넘쳤던 2020·2021시즌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강백호는 오재원의 신인상 수상 가능성을 묻는 말에 "좋은 선수다. 다치지만 않는다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오)재원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라며 웃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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