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오른 현대캐피탈, 죽을 힘으로 우승 가능성 살렸다

원정 2연패로 벼랑 끝에 섰던 현대캐피탈이 반격에 나섰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6-24)으로 꺾었다. 원정 1, 2차전에서 연거푸 패했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만들며 반격 모멘텀을 마련했다. 챔프전 4차전은 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경기 직전 지난 4일 2차전 당시의 비디오 판독 논란과 관련해 “우리는 이미 인천(대한항공 홈)에서 1승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죽을 힘을 다해 싸우겠다. 분노를 기폭제로 활용해 이기려는 투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날 논란 영상을 재판독해 ‘정심’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 서브의 장단 강약을 절묘하게 조절해 대한항공 리시브를 흔들었다. 현대캐피탈 서브 때 대한항공 선수들은 네트로 다가갈지 물러설지 종을 잡지 못했다. 리시브가 흔들린 대한항공은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몰아붙여 9점 차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현대캐피탈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또다시 비디오판독이 각성 계기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16-17로 뒤진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정지석 스파이크에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인이던 원 판정은 아웃으로 뒤집혔다. 그 순간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이 터치아웃을 주장하며 비디오 재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 공이 현대캐피탈 신호진 손가락에 맞았다. 점수는 2점 차가 됐지만 현대캐피탈은 분위기를 바꾸면서 결국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대한항공의 거센 저항에 마주쳤다. 분위기 변화가 필요한 순간 블랑 감독은 허수봉을 잠시 벤치로 불러들였다. 잠시 숨을 가다듬고 다시 코트로 들어온 허수봉은 또다시 무서운 공격력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현대캐피탈은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 가며 버틴 대한항공을 26-24로 꺾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레오(23점)와 허수봉(17점)이 40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마쏘(7점)와 정지석(12점), 임동혁(13점) 등 공격 삼각편대 득점을 10점이나 넘어섰다. 2단 공격과 서브 득점을 곁들이며 경기를 리드한 세터 황승빈도 승리의 또 다른 수훈 선수였다.
천안=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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