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냐, 경제냐, 구조냐" 경기지사 민주당 경선 '도정 모델' 경쟁

박정훈 2026. 4. 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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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7일 추미애-김동연 '안정·개혁' 양강 구도 파고든 한준호 구조개혁 전략…"막판 표심 변수"

[박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7일 본경선 투표 마감을 앞두고 추미애·김동연·한준호 세 예비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공약 경쟁을 넘어 ‘도정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가’를 둘러싼 선택의 문제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남소연/경기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7일 본경선 투표 마감을 앞두고 추미애·김동연·한준호 세 예비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공약 경쟁을 넘어 '도정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가'를 둘러싼 선택의 문제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 구조로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로 이어지는 만큼, 각 후보는 정책 메시지와 조직 결집, 확장성까지 동시에 고려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치권 전반에서는 이번 경선을 세 가지 방향으로 구분하는 분석이 나온다. 추미애 후보는 제도 개혁, 김동연 후보는 경제 중심 운영, 한준호 후보는 구조 재설계를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서로 다른 도정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추미애, "제도 개혁 중심 도정"… 복지·공공·권력 구조 동시 접근

추미애 예비후보는 공정성과 제도 개혁을 중심으로 한 도정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검찰개혁 등 정치·사법 개혁 이슈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흐름을 지방 행정 영역까지 확장하는 방식이다.

구체적 정책으로는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무상교통, 경기북부 방산 클러스터 조성, 공공주택 14만 8000호 공급 등이 제시됐다. 복지 확대와 산업 전략을 동시에 결합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 같은 접근은 기존 도정을 관리형 행정으로 규정하고, 보다 강한 결단과 개혁을 통해 정책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특히 선명한 가치와 개혁 메시지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에서 일정한 지지 기반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제도 개혁 중심의 메시지가 실제 경기도 행정 전반에 어떻게 구체화될지 향후 검증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함께 제기된다.

김동연 "경제·행정 중심 안정 도정"… 생활비·지역경제·재정 설계 강조

김동연 예비후보는 경제와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한 실무형 도정 운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경제부총리 출신이자 현직 도지사라는 점에서 정책 연속성과 안정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설정한 모습이다.

대표 공약으로는 '경기도민 1억 만들기' 프로젝트, 주거·돌봄·교통을 포함한 3대 생활비 반값 정책, 반도체·AI·방산 중심의 5대 권역 경제권 재편 등이 제시됐다. 여기에 중산층 공공임대주택 확대, 경기패스 시즌2, 공공요양원 300곳 확충 등 생활 밀착형 정책도 포함돼 있다.

또한 31개 시·군별 맞춤형 공약을 통해 지역 단위 정책 설계에도 집중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의 구체성과 실행력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접근은 본선 경쟁력을 중시하는 유권자층과 중도층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용할 요소로 평가된다. 반면 변화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기존 도정의 연장선이라는 인식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

한준호 "공약이 아니라 구조...시스템 도정" 교통·산업·복지 시스템 전면 재구성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부터)·김동연·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2차 TV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한준호 후보는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개별 사업이 아니라 산업·교통·주거·복지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방식이다.

GTX-Ring 순환 교통망, 판교급 테크노밸리 10개 조성(P10 프로젝트), 공공임대주택 30만 호 공급, AI 기반 선제형 돌봄 시스템 등이 대표 공약이다. 이는 단순한 정책 나열이 아니라, 도시 구조와 생활 환경을 동시에 바꾸겠다는 구상으로 연결된다.

특히 교통·주거·산업을 하나의 구조로 묶는 접근은 기존 정책과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평가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정책의 실행 단위를 넘어 운영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접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흐름에서는 한 후보의 전략이 '변화 프레임'과 맞물리며 일정한 확장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층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권자층에서 체감형 정책이 주목받는 흐름과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세대·지지층별 선택도 변수… 40대·5060·2030 흐름 엇갈려

이번 경선에서는 세대별 표심 흐름 역시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일부 조사에서는 40대에서 추미애 후보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50대 이상과 중도층에서는 김동연 후보의 안정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확인된다.

2030 세대의 경우 정책 체감성과 실용성을 중심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한준호 후보가 이 구간에서 일정한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투표율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참여율이 낮을 경우 조직 기반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으며, 반대로 참여가 확대될 경우 후보별 확장성이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공약 경쟁 넘어 도정 철학 선택"… 결선 여부도 변수

세 후보의 전략을 종합하면 이번 경선은 공약 자체보다 '도정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으로 압축되는 흐름을 보인다.

추미애 후보는 제도 개혁 중심, 김동연 후보는 경제·행정 중심, 한준호 후보는 구조 재설계 중심이라는 차별화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동일한 정책 영역을 두고도 접근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이번 경선의 특징으로 분석된다.

경선 결과는 정책 방향뿐 아니라 후보 개인의 인지도, 조직력, 확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 속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일부 구간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나타나면서 결선 투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본경선 투표가 마무리되면, 과반 득표 여부에 따라 최종 구도가 결정된다. 제도, 경제, 구조라는 세 가지 도정 모델 가운데 어떤 선택이 이뤄질지, 경기도지사 경선의 막판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나선 추미애(왼쪽부터)·한준호·김동연 예비후보가 26일 경기도 수원대에서 열린 경기도사회복지사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 김동연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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