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잔인해" SON '한 물 갔다' 논란→4AS+자책골 유도로 답하다…LAFC 감독 극찬 "자신의 역할 하고 있다"

김환 기자 2026. 4. 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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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에이징 커브 논란에 휩싸였던 손흥민이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을 향한 의심을 지웠다.

소속팀에서 골 침묵을 깨지 못한 채 3월 A매치 기간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에 차출됐던 그는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를 상대했던 평가전에서도 무득점에 그치자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는데, 소속팀으로 복귀하자마자 한 경기에서 4개의 도움을 올리고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하는 활약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손흥민은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올랜도 시티의 2026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6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4개의 도움을 올리며 LAFC의 6-0 대승을 견인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 '포트트릭'과 주포 드니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올랜도를 대파한 LAFC는 승점 16점(5승1무)을 마크하며 서부 콘퍼런스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MLS 전체에서도 1위다.

이날 4-2-3-1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에만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고, 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7분 손흥민이 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랜도 수비수 다비드 브레칼에게 맞고 굴절돼 올랜도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의 본격적인 '도움 쇼'는 전반 20분경 시작됐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LAFC의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에게 침투 패스를 찔렀고, 이를 잡은 부앙가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올랜도 골네트를 흔들며 2-0을 만들었다.

지난달 11일 알라후엘렌세(코스타리카)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1차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손흥민의 도움이었다.

이어 전반 23분에는 손흥민이 전방으로 길게 내지른 패스를 부앙가가 잡아놓은 뒤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을 쏴 추가골을 뽑아냈다.

부앙가는 전반 28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손흥민과 패스를 주고받은 이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정교한 슛을 쏴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부앙가의 해트트릭 이후에도 손흥민의 '도움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간 뒤 중앙 지역으로 패스를 찔렀고, 이것을 세르지 팔렌시아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4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4개의 도움을 올린 것은 올랜도전이 처음이다. 더불어 손흥민은 MLS 사상 처음으로 전반전에만 도움 4개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전반전 또는 후반전에 4개 이상의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와 손흥민이 유이하다.

손흥민은 후반 13분경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되어 나왔다. 주중 챔피언스컵 일정을 고려해 휴식을 받은 것이었다. LAFC는 후반 25분 타일러 보이드의 헤더골까지 터지며 올랜도와의 홈 경기를 6-0 대승으로 장식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본 LAFC의 사령탑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도 손흥민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플레이 방식은 정말 잔인했다"며 "손흥민은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손흥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번 득점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팀을 돕는 게 중요하고, 손흥민은 지금 자신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는 손흥민을 다르게 바라보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은 전반전에만 우리 팀이 터트린 5골에 모두 관여했다. 그에게 무엇을 더 바라야 할까?"라며 "손흥민이 매 경기 5골씩 넣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착각"이라고 했다.

또 "손흥민은 헌신적인 선수이며, 열심히 뛰는 선수"라면서 "나는 손흥민을 믿고 있고, 그가 전반전에 선보인 활약은 대단했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올랜도전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의심을 깔끔하게 지우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아직까지 필드골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의 무득점은 지난해 LAFC에 입단한 이후 13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은 것과 비교되면서 에이징 커브 의심으로 이어졌다. 30대 선수들은 기량이 갑작스럽게 꺾이는 경우가 많은데, 손흥민 역시 경기력이 크게 무너지는 기간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의심이었다.

그러나 도스 산토스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이 최근 득점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포지션 변화로 인해 과도기를 보내는 중이기 때문이라면서 손흥민을 두둔했다.

그는 "특정 연령대에 접어든 선수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측면에서 뛰다 지금은 더 중앙에서 뛰고 있고, 개러스 베일도 커리어 어느 시점부터 웨일스 대표팀에서 중앙 역할을 맡았다. 리오넬 메시 역시 바르셀로나 전성기 시절 우측에서 안으로 파고들다 지금은 중앙에서 뛴다"고 했다.

올랜도전은 손흥민이 골잡이에서 특급 도우미로 변신했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이전보다 득점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손흥민은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자신이 그 역할을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진=연합뉴스 / LAFC / ML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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