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밀수 '우편→여행자' 이동… 관세청, 1분기 180kg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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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마약밀수의 무게중심이 '우편·특송'에서 '항공 여행자'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6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26년 1분기 마약밀수 단속 현황'을 발표하고 최근 마약밀수 동향과 고강도 대응책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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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70% 급감, 여행자 78% 급증
대형 필로폰 밀수 증가·헤로인 재등장
'Landing 125' 확대·우편 이중 차단망 구축

국경 마약밀수의 무게중심이 ‘우편·특송’에서 ‘항공 여행자’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6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26년 1분기 마약밀수 단속 현황’을 발표하고 최근 마약밀수 동향과 고강도 대응책을 설명했다.
관세청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국경 단계에서 적발한 마약류는 총 302건, 180kg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적발 건수 기준 13%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밀수 경로가 코로나19 시기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에 집중됐던 것이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항공 여행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3개월 간 항공 여행자 마약 적발은 전년 대비 건수 기준 128%(178건), 중량 기준 78%(64kg) 급증했다.
특히 1kg 이상 대형 필로폰 적발 건수가 전년 대비 건수 40%, 중량 73% 증가하며 여행자 경로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졌다.
반면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 중량은 70% 급감했다.
이는 마약밀수 조직이 비대면 단속망을 피해 사람을 직접 활용하는 대면 밀수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필로폰이 캐나다발 특송화물 24kg, 태국발 여행자 16kg 등 대형 밀수로 전년 대비 46% 증가한 123.9kg을 기록했다.
아울러 2024년 이후 적발 사례가 없었던 자가소비용 헤로인이 국내 체류 영국인의 국제우편에서 발견되는 등 마약 종류도 다변화되는 추세다.

적출국별로는 태국이 54.6kg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 베트남, 미국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남아공과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발 항공 여행자를 통한 필로폰 밀수가 늘어나면서 아프리카발 적발량이 유럽을 추월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을 경유한 태국발 마약 야바 24kg이 특송화물에서 적발돼 관세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마약밀수 동향 변화에 따른 단속 체계 재정비에 나섰다.
우선 우범 항공편이 착륙하면 입국심사 전 여행자 신변과 기내 수하물을 일제 검사하는 ‘Landing 125’ 제도를 오는 7월부터 확대 시행한다.
또 국경단계 1차 검사를 통과한 우편물에 대해서도 2중 감시망을 구축해 동서울, 부천, 안양, 부산 우편집중국 등 내륙 거점 5곳에 ‘마약검사 2차 저지선’을 구축했다.
특송화물 분야는 우범국발 전담 X-Ray 검사구역을 지정, 고경력 판독관을 배치하고 향후 인력을 추가해 특송화물당 7초 이상의 판독 시간으로 검사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 청장은 “마약 범죄는 국민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반드시 국경 최전선에서 한발 앞서 차단해야 한다”며 “적발 즉시 수사에 착수하고 신속한 통제로 이어지는 관세청만의 수사 강점을 활용해 밀반입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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