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지율 13%의 충격... 민심 탐방한 장동혁 다룬 기사는 단 1건
[곽우신, 박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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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주최 ‘세금폭탄, 월세폭등, 전세실종 점검 및 내 집 마련에 재유를 공약발표’ 행사가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자이더센트리지에서 열렸다.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이 함께 서류를 보고 있다. |
| ⓒ 권우성 |
1일 오전,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1호' 공약을 발표했다. 부동산 정책을 전면에 내걸고, 이에 민감한 서울 표심을 다잡기 위한 자리였다. '내 집 마련에 자유를' 외치면서 마포구 공인중개사무소와 아파트 단지를 찾았지만, 당 대표 주변에는 정작 주요 후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서울특별시장 경선 후보는 물론이고, 구청장 후보들도 없었다. 마포구의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전부였다.
장면 둘
같은 날 오후, 장동혁 당 대표는 경의선 숲길을 찾았다. 서울시민과의 접촉을 늘리며, 현장 민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비공개 행사가 아니었음에도, 제1야당 대표의 서울 한복판 민심 탐방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는 3~4명이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해당 현장 일정을 기록한 기사는 네이버 등 포털 기준 단 '1건'에 불과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를 향한 수도권 민심이 냉랭하다. 경기도 현장 최고위원회 및 방문 일정이 갑자기 취소된 데 이어(관련 기사: 경기도 일정 갑자기 취소한 장동혁... 당내 쓴소리 "경기도 박살 내놓고..." https://omn.kr/2hikz), 서울에서의 의욕적인 현장 행보도 당 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6일엔 인천을 방문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조만간 '2호' 공약도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당 지지율은 별다른 반등 조짐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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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주최 ‘세금폭탄, 월세폭등, 전세실종 점검 및 내 집 마련에 재유를 공약발표’ 행사가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자이더센트리지에서 열린 가운데, 장동혁 대표가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
| ⓒ 권우성 |
국민의힘이 '1호' 공약을 부동산으로 잡은 것도, 서울 마포로 현장을 고른 것도 철저히 계산된 작업이다. 과거에는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부동산 이슈와 맞물리며 마포는 '스윙 보터' 지역으로 바뀌었다. 마포 갑과 마포 을의 성향이 다르고,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 모두 결과가 엇갈렸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일 마포 현장 방문 취지에 관한 <오마이뉴스>의 질문에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서 전월세난이 심각한 현장 중 하나인 마포에서 수도권 부동산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였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동행한 당 관계자 역시 <오마이뉴스>에 "당시 경의선 숲길 현장에서 욕하는 분도 계셨고, 힘내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다"라며 "마포 갑이 서울 민심의 바로미터가 되는 지역이다. 완전히 팽팽한 곳"이라고 했다. 이어 "경의선 숲길은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으니, 30~40대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걸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 30분 정도까지 진행된 이 행사에 대한 반향은 너무 '조용'했다. 관련 일정이 있었다는 소개는 공약 발표 관련 기사에 일부 포함됐지만, 실제 현장을 취재하고 스케치를 녹여낸 기사는 네이버 포털 기준 단 1건에 불과했다. 현장을 기록한 방송 기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제 이날 방송 뉴스 리포트에 언급된 곳은 없었다. 통신사 사진조차 남지 않았다.
심지어 YTN은 "언론의 동행 취재 없이, 당 공식 채널을 통해 사후에 공개됐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당 유튜브 채널뿐만 아니라 '장대표 어디가?'라는 새 채널까지 개설하고 '당 대표 중심'의 선거 운동을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6일 오전 기준 9500명 수준이었고, 가장 높은 영상 조회수는 1만5000정도였다.
서울 13%의 충격... 배현진 "선거비 보전도 못 할까 봐 후보들 나서지 않아"
서울의 차가운 민심은 지표로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현진 국회의원은 지난 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서울 13%"라며 "선거(비) 보전도 못 할까 봐 후보들이 도통 나서지를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중앙당이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 5곳 중 1곳도 후보를 구하지 못해 서울시당에 SOS를 했다"라며 "그건 13%의 주역인 장동혁 지도부가 책임지고 구해야지"라고 직격했다. "선수를 구하지 못해 애태우는 지역위원장들이 서울에 수두룩하다"라는 것.
그는 "이 국면을 벗어날 방법은 이제 하나 남은 것 같다"라며 "국민의힘 선거의 간판 교체"라고 사실상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이어 "방법은 여러 가지"라며 "장동혁 지도부의 애당심과 결단을 기대한다"라고도 압박했다.
배 의원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지난 3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결과다(관련 기사: '최고치' 찍은 민주당, '최저치' 찍은 국힘... TK에선 양당 비등 https://omn.kr/2hmqu).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8%로, 같은 기관 조사에서 5년 여만에 최저치를 갱신했다. 서울(n=180)의 경우, 13% 지지율에 불과했다.
한 수도권 국회의원은 <오마이뉴스>에 "장동혁 대표 체제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한 순간부터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혁신선거대책위원회' 같은 구상을 받았어야 했는데, 선거를 앞두고 혁신할 동력 자체가 완전히 사라졌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를 도모하려면 지더라도 '잘 져야' 하는데, 이대로는 패배 후 당을 쇄신할 기회마저 사라질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총통화 8155명, 응답률 12.3%)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당명 로테이션, 재질문 1회)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이고,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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