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저격하더니…미군 구조 작전 자축하며 골프 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전 9시 19분쯤 워싱턴DC 백악관을 떠나 인근 트럼프내셔널골프 클럽으로 향했다. 3시간쯤 지난 오후 12시 22분쯤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AP 통신은 트럼프가 ‘USA’ 로고를 새긴 야구 모자를 쓴 채 골프복 차림으로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도했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도착한 낮 12시 전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메시지는 아래와 같았다.
“우리는 이란 산악 깊숙한 곳에서 F-15 조종사를 구출했다. 위대한 우리 군인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이번 작전은 최소 24시간 이상 이어진 고강도 군사 작전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수년간 가장 위험한 구조 작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전시에서 대통령의 여가 활동에 비교적 관대한 미국 정치 문화에서도 트럼프의 전쟁 중 골프 사랑을 두고 시점을 둘러싼 비판이 나온다.
뉴스위크는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한 중동 전쟁 와중에 꾸준히 골프를 친 트럼프를 과거 조지 W 부시 대통령(2001~2009년 재임)과 비교했다. 골프광 부시는 2003년 이라크전을 치르며 골프를 끊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들이 최고사령관이 골프를 치는 걸 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전쟁 기간에 골프를 즐기는 건 그릇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면서다.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에야 다시 골프채를 들었다.
트럼프는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2009~2017년 재임)의 골프 사랑을 “대통령이 골프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쓴다”며 반복적으로 비판했다. 대통령의 공개 일정을 추적하는 웹사이트(DidTrumpGolfToday.com)에 따르면 트럼프는 재임 기간 421일 중 99일 골프를 쳤다. 임기의 23.5%에 해당한다. 2019년 미국 정부회계감사원(GAO) 보고서에 따르면 대통령의 골프 일정마다 이동, 인력, 보안 비용을 포함해 약 140만 달러(약 21억원)가 든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대통령의 골프는 오랜 전통이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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