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수비의 전설도 "기절할 뻔했다" 극찬...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 도둑질을 세 번이나? 조 아델의 역대급 경기
-1점 차 승리 홀로 지켜낸 철벽 수비
-전설 토리 헌터가 빚어낸 골드글러브 후보

[더게이트]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홈런 도둑질을 세 번이나? 만화나 영화에 나와도 "현실성 없다"며 욕먹을 법한 일이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LA 에인절스 외야수 조 아델이 한 경기에서 홈런성 타구 세 개를 낚아채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다. 5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나온 이 명장면의 후폭풍이 하루가 지난 뒤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에인절스 타선이 뽑아낸 점수는 1회 재크 네토의 솔로 홈런이 전부였다. 9회까지 이어진 아슬아슬한 1점 차 리드를 지킨 건 투수진이 아닌 아델의 글러브였다. 아델의 호수비 쇼는 1회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홈런왕 칼 랄리의 완벽한 홈런성 타구를 훌쩍 솟구쳐 잡아냈다.
8회에는 조시 네일러의 동점 홈런성 타구를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은 구도로 낚아채며 시애틀 더그아웃에 절망을 안겼다. 홈런을 확신하며 달려가던 네일러는 황망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아델은 경기 후 "두 번째 공도 첫 번째랑 똑같이 잡아내고 나서 '오늘 뭔가 되는 날이다'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1995년 이후 7만 경기에서 한 번도 없던 일
아델의 퍼포먼스가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는 기록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1995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열린 경기는 7만 게임이 넘는다. 그 기나긴 세월 동안 한 경기에서 홈런 도둑질이 세 번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아델이 혼자서 그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2025시즌 홈런 도둑질을 가장 많이 해낸 제이콥 영(워싱턴 내셔널스)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즌 내내 기록한 횟수가 4회다. 아델은 최고의 외야수들이 한 시즌 내내 할 법한 홈런 도둑질을 하룻밤에 해냈다. 이날 3개를 추가해 2020년 이후 통산 홈런 도둑질도 10개가 됐다. 카일 터커(LA 다저스)와 함께 이 기간 메이저리그 공동 1위다.
이 장면을 누구보다 흐뭇하게 지켜본 인물이 있었다. 9차례 골드글러브를 거머쥔 전설적 외야수이자 현재 에인절스 구단 특별 보좌역인 토리 헌터다. 헌터는 수년간 아델의 수비 멘토로 기술과 멘탈을 다듬어왔다. 아델은 "헌터의 영향은 절대적"이라며 "공을 향해 공격적으로 달려드는 마인드셋을 배웠다"고 말했다.
헌터는 "한 경기에서 세 번의 홈런 도둑질을 본 것도 처음이지만, 관중석에 몸을 던져 공을 잡고도 발이 운동장 안에 머문 장면은 미식축구 와이드리시버도 하기 힘든 묘기"라며 혀를 내둘렀다. 마지막 수비에 대해선 "영화처럼 음악이 흐르다 아델이 사라지면서 정적이 찾아왔고, 다시 그가 나타나 '예스'라고 외칠 때 기절할 뻔했다"면서 "내가 본 최고의 수비였다"고 극찬했다.
헌터는 데뷔 초기 '돌글러브'로 악명 높았던 아델을 정상급 수비수로 끌어올린 주역이기도 하다. 2020년 빅리그 데뷔 당시만 해도 아델은 최악의 수비 외야수로 꼽혔다. 평범한 뜬공 타구를 잡으려다 글러브에 맞고 담장을 넘어가 홈런을 만들어준 장면이 그를 상징하는 이미지였다. 그러던 그가 4년 뒤 골드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이제는 역대 최고의 수비 플레이 주인공이 됐다.
아델의 플레이에 상대팀도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시애틀 현지 중계 캐스터 애런 골드스미스는 "말도 안 된다! 아델이 생애 최고의 밤을 보내고 있다"며 절규했고, 해설자 앤지 멘팅크는 허탈한 듯 "제발 좀 그만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홈런을 뺏긴 랄리는 "한 경기에서 두 개를 뺏기는 것도 본 적이 없는데 세 개라니. 야구는 매일 밤 우리를 놀라게 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야구 미디어 '토킨 베이스볼'은 "조 아델, 미친 거 아냐?"라고 경악했다. 그 말 그대로, '미쳤다'는 말 외엔 다른 표현이 불가능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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