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50일치 재고 동 났다"…생리대 가격 내리자 '불티'

유통업계가 선보인 저가 생리대 제품에 수요가 몰리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에서 생리대가 해외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한 이후 제조·유통업체들은 잇달아 저가 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의 가격을 내렸다. 그러자 수요가 대거 몰려 품절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월 자체브랜드(PB) '루나미' 생리대 가격을 최대 29% 내리자 이틀 만에 50일 치 재고 물량이 동이 났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저가 생리대가 계속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2월 한 주간 생리대 5000원 균일가 행사를 준비하면서 애초 25만개의 물량을 계획했으나 수요가 몰려 33만개가 판매됐다. 행사 기간 생리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6%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생리대 판매량은 200만개를 넘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중형 기준 개당 98.6원인 '샐리의법칙 니즈원' 생리대 4종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가격을 더 낮춘 개당 98.3원의 '잇츠미 퓨어' 시리즈를 내놨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샐리의법칙 니즈원 생리대는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 5만팩이 팔렸고 잇츠미 퓨어 생리대는 3만8000팩이 나갔다.
편의점에서도 저가 생리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14일 깨끗한나라와 손잡고 '순수한면스페셜중형(16P)'을 2900원에, '순수한면스페셜중형(4P)'을 900원에 각각 선보인 이후 이들 제품의 지난달 25일∼31일 매출이 출시 첫 주 대비 23% 증가했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000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특히 급하게 생리대가 필요한 여성 고객들의 부담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GS25와 CU에서도 저가 생리대 판매와 할인 행사를 진행한 지난달 생리대 매출이 지난해 3월보다 각각 7.3%, 20.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이런 높은 수요를 반영해 저가 생리대 품목을 확대하고 가격 인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마트는 여름을 앞두고 개당 1000원인 '소피 안심숙면팬티 쿨링 프레쉬'를 출시하는 등 합리적인 가격의 단독상품을 개발하고 할인행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도 초저가 생리대 8종을 상시 판매할 계획으로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다음 달 깨끗한나라와 '10매 1000원' 생리대를 선보인다.
GS25는 이달에 저가 생리대 2종을 추가로 선보이고 가성비 품목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생리대 원플러스원(1+1), 투플러스원(2+1) 행사 등을 통해 할인 혜택을 이어간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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