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파란 말풍선 안녕"… 삼성 메시지 종료, 구글 '제미나이' 품은 RCS 시대 개막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삼성전자가 수년간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문자 서비스로 제공해온 '삼성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오는 7월부로 종료한다. 이는 안드로이드 생태계 내 메시지 경험을 통합하고,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의 차세대 메시지 표준(RCS)을 확산시키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메시지 앱은 2026년 7월 중 서비스를 공식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에게 구글 메시지(Google Messages)를 기본 앱으로 설정해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 11 이하의 구형 운영체제(OS) 사용자는 이번 서비스 종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전환의 핵심은 구글 메시지가 제공하는 고도화된 AI 기능과 보안성이다. 구글 메시지는 AI 기반 스캠 탐지 및 스팸 필터를 통해 의도치 않은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며,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해 스마트 답장과 사진 리믹스 등 풍부한 표현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표준인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기능을 통해 갤럭시와 아이폰(iOS) 사용자 간에도 고화질 사진 및 동영상 공유, 실시간 타이핑 표시, 강화된 그룹 채팅 기능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2022년 이후 출시된 기기부터 구글 메시지를 기본 탑재해왔으며, 이번 조치를 통해 구형 기기 사용자들까지 동일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서비스 종료에 따른 일부 제약도 뒤따를 전망이다. 갤럭시 워치4 이전 모델인 타이젠 OS 기반의 구형 스마트워치는 구글 메시지를 완벽하게 지원하지 않아 전체 대화 내역 확인이 불가능해진다. 또한 갤럭시 S26 이후 출시되는 신규 기기에서는 삼성 메시지 앱을 더 이상 다운로드할 수 없게 된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 메시지 서비스 종료 후에는 비상 연락처나 응급 서비스 번호를 제외하고는 해당 앱을 통한 메시지 전송이 불가능해진다"며 "지속적이고 안전한 메시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조기에 구글 메시지로 전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안드로이드 진영이 파편화된 메시지 규격을 하나로 묶어 애플의 아이메시지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AI가 결합된 구글 메시지가 갤럭시 생태계의 새로운 소통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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