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금시장③] 금현물 ETF가 키운 몸집…유동성 확대는 숙제

노요빈 기자 2026. 4. 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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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RX금현물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큰 역할을 했다.

다만 금 투자 수요가 커질수록 적정한 실물 금의 공급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최대 규모인 'ACE KRX금현물'은 지난해 금 가격 상승과 개인 투자자 수요 등에 순자산이 3조 원 넘게 급성장했다.

하지만 금현물 ETF가 급성장하면서 KRX금시장에서는 시장가가 국제 금 시세와 괴리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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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KRX금현물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큰 역할을 했다. 다만 금 투자 수요가 커질수록 적정한 실물 금의 공급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6일 연합인포맥스 ETF 종합(화면번호 7101번)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금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는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 등 2종이다.

국내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 가운데 'ACE KRX금현물'(4조8천231억 원)과 'TIGER KRX금현물'(1조4천736억 원)은 순자산 1위와 2위를 차지한다.

최대 규모인 'ACE KRX금현물'은 지난해 금 가격 상승과 개인 투자자 수요 등에 순자산이 3조 원 넘게 급성장했다. 연간 500%에 이르는 성장세다.

지난해 6월 상장한 'TIGER KRX금현물' 역시 출시 반년도 안 돼 순자산이 두 배 이상 커지면서 강력한 수요를 증명했다.

하지만 금현물 ETF가 급성장하면서 KRX금시장에서는 시장가가 국제 금 시세와 괴리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심화됐다. 투자자 매수 수요가 몰렸는데, 금실물 공급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격 프리미엄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는 괴리율이 20% 가까이 벌어지면서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였다. 당시 금현물 ETF 거래대금은 KRX금시장 전체 거래대금에 육박했다.

작년 10월 KRX금현물을 기초로 한 2종의 ETF 누적 거래대금은 5조1천억 원으로, KRX금시장 거래대금(5조4천억 원, 1kg 기준)에 맞먹는 수준이었다.

이에 적정 가격을 제시해야 할 유동성공급자(LP)가 실물 금을 구하지 못해 매도 호가를 제출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당시 거래소는 금 수입량을 대폭 늘리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만 해도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 근본적인 금 실물 공급 기반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거래소는 글로벌 신뢰도를 갖춘 런던귀금속협회(LBMA)의 인증을 받은 제련업자가 직접 국내 시장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소는 김치프리미엄으로부터 투자자 보호 및 가격 발견 기능을 위해 공급선 다양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국내 영세 업체들은 외국 기업의 국내 시장 참여가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밖에도 자본시장법상 금 대차 규정 마련과 주물바 인정 등도 금시장 유동성 확대 방안으로 거론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KRX금시장의 수급 안정을 기반으로 금융과 장외 시장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의견 청취를 통해 실무적인 개선안을 도출하며 업계와 거래소가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현재 KRX금시장 내 프리미엄은 0.5% 미만으로 국제 금 시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금에 대한 대차가 가능해지면 시장 유동성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TF (PG)[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ybnoh@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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