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MBK, 달리는 한앤컴퍼니…투자회수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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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MBK는 홈플러스 사태로 여론의 비판은 물론 업계 전체의 눈총을 사고 있는 반면, 한앤컴퍼니는 착실하게 투자 회수를 진행하면서 실속을 챙기는 모습이다.
6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올해 들어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한앤코를 무작정 찬양하기보다는, 지금 시장이 '회수에 유리한 하우스'를 부각하는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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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는 주춤…홈플러스·고려아연에 집중
보수적인 시장 분위기에 회수 성과 부각
국내 최대 규모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MBK는 홈플러스 사태로 여론의 비판은 물론 업계 전체의 눈총을 사고 있는 반면, 한앤컴퍼니는 착실하게 투자 회수를 진행하면서 실속을 챙기는 모습이다.
6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올해 들어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최근 회수한 포트폴리오는 지난달 매각한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다. 2018년 인수 이후 8년 만에 회수했다. 통상 바이아웃 PEF가 5~6년가량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하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매물로 꼽힌다. 하지만 악성 매물은 아니었다. 오히려 준수한 차익을 안겨준 효자 매물에 가깝다. 앞서 한앤코는 2021년 케이카를 중고차 기업 최초로 상장시키면서 3000억원의 구주 매출을 일으켰다. 이미 투자 3년 만에 원금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에 KG스틸·캑터스PE 컨소시엄에 케이카와 전속 금융사 케이카캐피탈 지분을 매각하면서 총 7500억원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투자 원금의 4배 이상을 거둔 셈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회수가 집중됐다. SK이터닉스 잔여 지분 전량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약 10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SK이터닉스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가 KKR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한앤코가 동반매각참여권(태그얼롱)을 행사했다. 이번 거래로 한앤코는 SK이터닉스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전 블록딜 지분을 포함하면 총 회수액은 2500억원 수준이다. 이어 연달아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부도 6년 만에 대한항공에 되팔았다. 투자 당시 기업가치(EV)는 9900억원이었지만 6년 만에 1조7000억원으로 올랐다. 배당 등으로 회수한 현금까지 원금 대비 350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는 평가다. 지난 2월 SK해운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사업부 일부 매각까지 포함하면 올해 들어서만 기업가치(EV) 기준 조(兆) 단위 매각을 3건이나 마무리했다. 최근 금리 부담과 규제 강화 우려로 다소 움츠러든 PEF에서 눈에 띄는 행보라는 반응이 나온다.
국내 최대 운용사로 꼽히는 MBK파트너스가 잠잠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MBK는 홈플러스 사태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와 고려아연 사태 등 주요 투자 자산을 둘러싼 대외 변수와 여론 부담이 겹치면서 적극적인 딜 소싱과 엑시트 모두에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을 진행 중이지만 현금이 부족한 홈플러스 사태를 수습하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 PEF 운용사 대표는 "기존에는 인수든 매도든 상관없이 매물을 내놓으려는 기업들이 모두 1순위로 MBK부터 찾아갔지만 최근에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라며 "업무강도가 높기로 유명했던 MBK가 최근에는 '워라밸'이 좋아졌다는 농담도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한앤코를 무작정 찬양하기보다는, 지금 시장이 '회수에 유리한 하우스'를 부각하는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연기금과 공제회 등 출자자(LP)들이 증시로 자금이 몰려가면서 보다 신중한 움직임을 원하는 것 같다"며 "비슷한 시기 투자했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정리하느냐에 따라 운용사별 평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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