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끌리는 매력…한국 시청자도 스며드는 중국 콘텐츠 [D:방송 뷰]

장수정 2026. 4. 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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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 '축옥: 옥을 찾아서'가 넷플릭스 '오늘 시리즈 순위' 톱10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탄탄한 서사보다는 '충격적인' 전개로 '고자극'을 추구하는 중국 드라마 특유의 매력도 한국 시청자들에게 '통하고' 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쇼츠 드라마의 '원조'는 중국으로 한국 '막장 드라마'도 따라갈 수 없는 개연성 무너진 전개로 한국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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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옥: 옥을 찾아서’, 넷플릭스 많이 본 순위 2위까지 올라
이례적인 중국 드라마 흥행

중국 드라마 ‘축옥: 옥을 찾아서’가 넷플릭스 ‘오늘 시리즈 순위’ 톱10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문을 지키기 위해 몰락한 귀족과 위장 결혼한 비천한 신분의 여인의 로맨스를 다룬, 한국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소 다른 배경이지만 ‘독특해서 낯선’ 매력을 바탕 삼아 흥미를 유발 중이다.

축옥: 옥을 찾아서ⓒ아이이치

일부 마니아층은 있지만, ‘개성’이 강한 중국 드라마의 특성상 큰 흥행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축옥: 옥을 찾아서’가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최고 순위 2위에까지 오르자 중국 시청자들도 ‘낯설다’면서도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신분 차이를 이겨내고 사랑을 쟁취하는 ‘축옥: 옥을 찾아서’ 속 여성 주인공의 매력적인 활약에 국내 시청자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는 모양새다.

여기에 탄탄한 서사보다는 ‘충격적인’ 전개로 ‘고자극’을 추구하는 중국 드라마 특유의 매력도 한국 시청자들에게 ‘통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는 1분 내외의 쇼츠 드라마가 흥하며 중국 드라마를 향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었다. 불륜 등을 통해 꼬이고 꼬인 로맨스 향방을 궁금하게 하는 것은 기본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쇼츠 드라마의 ‘원조’는 중국으로 한국 ‘막장 드라마’도 따라갈 수 없는 개연성 무너진 전개로 한국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고 있다.

각종 숏폼 플랫폼을 통해 쏟아지는 중국 쇼츠 드라마에 “과장이 심해 보기 어렵다”고 반응하는 한국 시청자도 있지만, “제목도 모른 채 빠져들고 있다”며 ‘중독성’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유튜브상에서도 중국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콘텐츠가 인기다. 중국의 의복을 입고, 다소 과한 메이크업을 통해 중국 인플루언서 특유의 감성을 흉내 내는 ‘왕홍 메이크업’이 대표적인 예로, 한국의 인플루언서와 방송인 박명수와 곽범, 배우 한가인 등도 도전했다.

국과 중국 커플의 이야기 담는 커플 유튜버 ‘여단오’의 브이로그도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단오와 여루, 한중 국제커플 유튜버의 일상을 담는 채널로 두 사람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각 나라의 문화를 포착 중이다. 다소 과해 보이는 악세서리와 화려한 바지를 입은 여루를 향해 “‘중티’ 난다”고 조심스레 일침을 가하는 단오의 쇼츠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재밌는 영상”으로 뜨겁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채널은 46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재밌으면 보는” 요즘 시청자들의 니즈는 다소 ‘낯선’ 분야도 마다하지 않는다. 단오가 ‘중티’라고 표현할 만큼 중국 특유의 개성이 강한 콘텐츠들이지만 그래서 ‘더’ 즐겁게 소비하는 시청자도 있다.

다만 이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국과의 정서, 문화적 온도 차가 큰 만큼,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한국의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분노를 사는 등 한국의 문화를 중국 문화로 둔갑시키는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 시도에 대한 한국 시청자들의 반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더글로리’, ‘폭싹 속았수다’ 등 한국의 인기 드라마를 불법 사이트를 통해 ‘몰래’ 시청하는 중국 시청자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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