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의 입단 장사? "'콜업' 해줄테니 1억 기부해 달라"

구영식 2026. 4. 6. 06:4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영식의 사건파일] 광주FC, 우선지명권 철회해주고 6000만원 받아... 광주FC측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어"

[구영식 기자]

 창단 16년의 역사를 지닌 광주FC가 ‘우선지명권 철회’ 대가로 고등학교 졸업 예정 선수 학부모에게서 6000만 원을 받고, 구단의 관계자가 학부모에게 프로구단 콜업 조건으로 1억 원의 발전기금 기부를 제안해 논란이 일고 있다.
ⓒ 광주FC
창단 16년의 역사를 지닌 광주FC(광주시민프로축구단, 대표 노동일)가 산하 유소년팀에서 뛰었던 고등학교 졸업 예정 선수의 우선지명권을 철회해준 대가로 선수 학부모로부터 6000만 원을 받았고, 우선지명권 철회 직전 구단에 입단('콜업')시켜주는 대가로 1억 원의 유소년재단 발전기금 기부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광주FC의 한 간부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인 선수의 부친에게 "우선지명권을 철회하려면 6000만 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데, 차라리 4000만 원을 더해서 1억 원을 구단에 기부해주면 구단에서 아드님을 콜업하겠다"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선수의 부친은 '1억 원의 발전기금 기부'는 거절했고, 6000만 원을 내고 구단과 우선지명권 철회에 합의했다.

6000만 원이 구단 산하 유소년팀 훈련비용(6년) 반환이라고 하지만 그 액수가 과연 적절하게 산출됐는지도 의문이고, 구단의 간부가 선수의 부친에게 콜업의 대가로 1억 원의 발전기금 기부를 제안한 것은 '입단 거래'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 '콜업'이란 유소년 선수를 프로구단 1부리그에 등록해 선수로 기용하는 것으로 사실상 입단 계약에 해당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운영하는 'K리그 클린센터'에 고발서를 제출한 선수의 학부모 측은 "재정 문제의 책임을 선수와 학부모에 전가한 입단 장사"라고 비판했고, 광주FC측은 "발전기금 제안 또는 금전과 선수 기회가 연결된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발언 여부에 대해서는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며 "현재는 제기된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동일 대표는 "6000만 원은 구단에서 근거나 기준을 가지고 산출한 것이고, 발전기금 1억 원 제안은 제가 안 받아들였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라고 <오마이뉴스>에 해명했다.

K리그1 소속인 광주FC는 지난 2010년 광주광역시를 연고로 창단된 시민프로축구구단이다. 지난해 6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재정 건전화 규정을 어겨 '선수영입 금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이러한 징계는 같은 해 2월 제출한 재무개선안을 이행하지 못하거나 오는 2027년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효력이 생긴다. 구단은 현재 광주광역시로부터 1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우선지명권 철회하려면 6000만 원 위약금 물어야 한다?
 광주FC 팬들이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장면.
ⓒ 광주FC
사업가인 A씨의 세 아들은 모두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세 아들 중 큰아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일반축구클럽에서 활동했고, 축구 실력도 인정받아 광주FC 산하 유소년팀(U15)에 스카우트됐다. 이후 중학교와 고등학교 6년 동안 광주FC 산하 유소년팀(U15, U18) 선수로 뛰었고, 지난해(고등학교 3학년) 5월 마무리된 K리그 주니어 전반기에서는 '권역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K리그 프로구단의 유소년팀에서 뛰게 되면 프로구단이 고등학교 졸업 예정선수에 대해 우선지명권을 갖는다. 우선지명권 제도는 K리그 프로구단이 산하 유소년팀에서 뛰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선수들을 '우선적 계약 권한'으로 확보하는 제도다. 해마다 9월 말까지 프로구단이 우선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고, 그 효력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3년 동안 유지된다.

지난해 11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24개 구단의 '2026 시즌 우선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때 우선지명을 받은 선수는 총 178명이고, 이 가운데 20명만 프로구단으로 직행했다. A씨의 큰 아들도 178명의 우선지명 선수 명단에 포함됐고, 광주FC가 그에 대해 우선지명권을 갖게 됐다.

프로구단에서 우선지명권을 행사해 큰아들을 콜업해주면 바로 프로축구 리그에서 뛸 수 있다. 선수가 구단의 콜업을 받으면 선수의 유망 정도에 따라 1~3년의 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구단에서 콜업해주지 않으면 구단에서 콜업해주기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대학 축구부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구단으로부터 '우선지명권 철회'를 얻어낸 뒤 타 구단에 입단하는 방안도 있다.

광주FC 우선지명 선수 4명 중 A씨의 큰아들을 뺀 3명은 구단으로부터 콜업을 받았다. 콜업을 기대했던 큰아들은 콜업이 무산되자 대학에 진학하기로 했다. A씨는 "고3학년 때 큰아들의 성적이 잘 나와서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단국대에 지원했지만 안됐다"라며 "그런데 B대학 축구부 감독이 자기 대학에 오라고 해서 마지막으로 B대학에 지원했지만 그것마저 안됐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3월 초 A씨가 광주FC를 찾아가 "구단에서 콜업해주든가, 아니면 우선지명권을 철회해 달라"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스카우터로 구단에 들어왔던 장아무개 전략강화부장(테크니컬 디렉터, TD)은 "당장 콜업을 해주긴 어렵고, 우선지명권을 철회하려면 6000만 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 부장이 언급한 '6000만 원의 위약금'은 '훈련보상금 반환'을 가리킨다. A씨의 큰 아들이 광주FC 산하의 유소년팀인 U15, U18에서 6년 동안 뛰면서 지원받은 훈련비용을 반환해야 우선지명권 철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A씨는 "구단 역사상 6000만 원이라는 큰 위약금을 물어준 적이 없고, 왜 위약금이 6000만 원인지 그 기준도 없었다"라며 "근거자료도 공개하지 않았고, '1년에 1000만 원씩 해서 6년 동안 6000만 원은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라고 주장했다.

광주FC 스카우터 "1억 원을 기부해주면 콜업해주겠다"
 광주FC의 경기 장면.
ⓒ 광주FC
'더 심각한 문제'는 이후에 벌여졌다. 며칠 전 위약금 6000만 원을 언급했던 장 부장은 지난 3월 9일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님, 아드님이 구단을 나가려면 6000만 원을 내야 하는데, 차라리 4000만 원을 더해서 1억 원을 구단에 기부해 주면 아드님을 콜업하겠다"라고 제안했다. 광주FC에서 운영하는 유소년재단의 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해주면 바로 입단시켰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위약금 6000만 원'도 바로 내기 어려웠던 A씨는 "제가 '6000만 원도 만들기 어려운데 1억 원을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장 부장이 '아버님 5000만 원을 먼저 (유소년재단에) 넣고, 나머지는 연말 전에만 넣어주면 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일단 A씨는 "고민해 보겠다"라고 했다. 다음 날(3월 10일)에도 A씨와 장 부장은 전화통화를 하고 '발전기금 1억 원 기부문제'를 상의했다.

A씨= "부장님, 일단은 제가 자금을 마련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이번 주 안으로 5천만 원이든 1억 원이든 준비해서 준비가 되면 금요일이나 토요일쯤 광주에 내려가서 연락드릴게요."
장 부장= "네."

A씨= "그리고 부장님, 그 유소년(재단) 발전기금으로 자금을 넣을 때 목돈으로 넣어야 하는 겁니까? 아니면 쪼개서 넣어야 하는 거예요?"
장 부장= "목돈으로 넣어야죠."

A씨= "아, (근데) 너무 티가 날까 봐,그런 것 때문에 걱정돼서…"
장 부장= "티가 어떤 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A씨= "그 유소년(재단) 발전기금으로 막 5천만 원, 1억 원씩 들어오는 단위가 있지 않겠습니까? 괜히 돈을 주고 (프로구단에) 들어갔다, 이런 게 터지면 차라리 안 한 것만 못한 상황이 돼버리니까. 그것 때문에 티가 안 나게 쪼개서 넣어야 하는 건지 여쭤보는 겁니다."
장 부장= "아, 무슨 말씀인지 이해했습니다."

A씨=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준비해서 금요일이나 토요일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A씨는 "그날 통화에서 제가 '500만 원씩, 1000만 원씩 제3자 이름으로 넣어야 티가 안 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장 부장이 '그런 거 신경쓰지 말고 목돈으로 넣어도 된다, 누가 얼마 기부했는지 들여다 볼 사람이 없다'고 답변했다"라고 주장했다.

'우선지명권 철회 합의서' 체결, 6000만 원 훈련보상금 반환과 비밀유지 조항 포함
 결국 고등학교 졸업 예정 선수의 학부모는 지난 3월 19일 6000만 원의 훈련비용을 반환하고 구단과 우선지명권 철회에 합의했다.
ⓒ 오마이뉴스 구영식
하지만 A씨는 혹시라도 나중에 '1억 원을 주고 아들을 프로구단에 입단시켰다'는 구설에 휘말릴 것이 제일 걱정됐다. 거듭 고민하던 A씨가 3월 17일 장 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장 부장이 "혹시 어떻게 하기로 결정하셨나요?"라고 물었고, A씨는 "일단 부장님하고 좀더 얘기를 해보고 결정하려고 하는데 문제는 돈이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드리고 내일 뵙고 최종적으로 말씀을 드려려고 하거든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장 부장으로부터 이런 얘기가 돌아왔다.

"그 문제('발전기금 1억 원 기부'-기자주)와 관련해서 제가 무언가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그래서 아버님이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저한테 (결정된 것을) 말씀해주시면 그걸 가지고 제가 본부장하고, 아니 대표님한테 말씀을 드려봐야 되는 거예요. 제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무조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없는 게,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는 '발전기금 1억 원 기부' 방안은 자신이 아니라 대표와 본부장 선에서 승인되는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A씨도 "'발전기금 1억 원 기부'는 장 부장이 미리 대표와 본부장에게 보고한 뒤 (승인을 받아) 저한테 얘기한 것이다"라며 "장 부장이 '제가 혼자서 다 해드릴게요'라고 한 것이 아니라 사전 보고 절차가 끝났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거듭 고민하던 A씨는 결국 3월 18일 장 부장에게 '6000만 원을 내고 구단을 나가겠다'고 최종 통보했다. 그리고 다음 날(3월 19일) 노동일 광주FC 대표와 A씨의 큰아들, A씨는 '우선지명권 철회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구단이 선수에 대하여 보유하고 있는 우선지명권을 철회함과 동시에 이에 따른 훈련보상금 반환에 관한 사항을 명확히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합의서의 성격을 밝혔다. 특히 3조는 우선지명권 철회에 따른 '훈련보상금 반환'이 규정돼 있다.

1. 훈련보상금은 선수가 광주FC U15팀 소속으로 3년, U18팀 소속으로 3년간 등록 및 활동한 기간에 대한 훈련보상금을 기준으로 산정된 금액이며, 관련규정 및 기준을 바탕으로 구단과 선수가 상호 협의하여 최종 금액을 확정한다.
2. 선수는 구단에게 훈련보상금 반환금으로 최종 합의된 금 육천만원(₩60,000,000원)을 지급한다.

합의서에는 '상호 면책'과 '비밀유지' 조항도 포함됐다. "우선지명 및 훈련보상금과 관련하여 상호 간 추가적인 청구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본 합의와 관련된 내용은 상호 간 사전 서명 동의없이 제3자에게 공개하지 아니한다"라는 조항이 그것이다.
선수 학부모 K리그 클린센터에 구단 고발…. "부모의 돈이 프로 입단의 기준이었음을 실토"
 K리그 클린센터는 K리그 프로구단과 산하 유소년팀의 승부조작, 부정행위, 스포츠 인권·윤리(폭력, 차별 등), 선수 권익(계약, 부당대우 등) 등과 관련된 문제를 신고받아 상담을 진행하는 곳이다.
ⓒ 한국프로촉구연맹
이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A씨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운영하는 K리그 클린센터에 '광주FC의 K리그 유소년 선수 입단 합의서 위반(제6조) 및 프로 콜업 대가성 불법 금전 강요, 구단 수뇌부의 조직적 비위 고발'이라는 제목의 고발서를 올렸다. 그는 "매년 100억 원의 혈세를 지원받는 시민구단 광주FC는 최근 자본 잠식 등 방만한 경영으로 재정 파탄에 이르렀는데 이들은 구단의 재정적 책임을 힘없는 10대 유소년 선수와 부모에게 전가하며 끔찍한 입단 장사를 벌였다"라고 비판했다.

A씨는 "구단은 제 아들의 진로가 걸린 절박한 상황과 이적 마감일을 볼모로 잡아, 규정에 없는 프로 콜업 조건부 1억 원의 발전기금을 요구하였고, 타 구단으로 이적하려면 객관적 산출 근거도 없는 훈련보상금이라는 명목의 6000만 원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였다"라며 "이 모든 악행이 실무자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구단 수뇌부의 사전 승인하에 이루어졌음에도, 그들은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프로 콜업 조건 1억 원'과 '6000만 원 임의 징수' 등 '세부 피해 및 위반 사실'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A씨는 "장아무개 스카우터는 제게 아들의 진로와 관련해 훈련지원금 6000만 원을 내고 우선지명권 철회 합의를 하고, 타 구단으로 나갈 건지 아니면 유소년 발전지금 1억 원을 내고 광주FC 프로팀으로 들어올 건지 두 가지 선택사항을 제시하였다"라며 "K리그 규정 어디에도 선수가 소속구단의 프로팀으로 콜업될 때 기금을 내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 저는 돈 주고 프로에 들어갔다는 게 터지면 안 한 것만 못하게 되니 거절을 하였고, 우선지명철회 합의를 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아무개 스카우터는 제 아들이 기량이 부족해서 콜업을 보류했다고 변명했다"라며 "실력이 부족하면 프로로 콜업을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데, 왜 저에게는 발전기금 1억 원을 내면 콜업해주겠다고 제안했는지 묻고 싶다, 이는 선수의 실력이 아니라 부모의 돈이 프로 입단의 기준이었음을 구단 스스로 실토한 것이다"라고 아프게 꼬집었다.

또한 A씨는 우선지명권 철회 합의 조건으로 6000만 원을 요구한 것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유소년선수 입단 합의서 제6조('훈련보상비 및 위약벌')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아무개 본부장과 장아무개 스카우터는 1년에 1000만 원씩 6년을 투자했으니 그 비용을 내놓으라며 이는 구단의 공식 기준이라고 핑계를 댔다"라며 "그러나 연맹 유소년선수 입단 합의서 제6조 1항에 따르면, 훈련보상비는 구단이 임의로 부르는 정책이 아니라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객관적으로 산정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FC는 창단 후 6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금액을 훈련보상금이라는 명목으로 받은 적도 없으며 갈 곳이 없는 선수의 상황을 악용해 1억 원의 발전기금을 받으려고 말도 안되는 금액을 제시하였다"라며 "아들의 이적 등록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제 아들이 영영 축구를 못하게 될까 봐 너무나 두려워 결국 빚을 내어 구단이 요구하는 대로 3월 19일에 6000만 원을 구단에 입금하고 나서야 우선지명 철회 합의서를 받아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특히 광주FC 대표와 경영본부장이 이러한 일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아무개 경영본부장은 언론 취재가 들어가자 콜업 조건부 기금 제안에 대해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검토)한 사례도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라며 "하지만 장아무개 스카우터는 언론에 보낸 이메일에서 '해당 내용을 대표와 본부장에게 먼저 말씀드렸으며 모든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말씀 드리고 업무를 수행했다'고 공식적으로 자백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행태를 "실무자에게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A씨는 "3월 19일 제게서 강제로 받아간 6000만 원이 연맹 규정에 부합하는지 즉각적인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규정에 어긋난 자의적 산출임이 드러날 경우 전액 반환 조치와 징계를 내려 달라"라며 "규정에 없는 프로 콜업 대가성 1억 원을 제안했던 구단 관계자, 피신고인들에 대해 영구제명 등 연맹 최고 수위의 중징계를 내려 달라"라고 촉구했다.

K리그 클린센터는 K리그 프로구단과 산하 유소년팀의 승부조작, 부정행위, 스포츠 인권·윤리(폭력, 차별 등), 선수 권익(계약, 부당대우 등) 등과 관련된 문제를 신고받아 상담을 진행하는 곳이다. 신고가 접수되면 센터에서 신고 내용을 확인하고 조사한 뒤 조치 등이 포함된 결과를 신고자에게 회신한다.

광주FC "철저히 확인할 예정"… 노동일 대표 "발전기금 1억 원 기부는 제가 거부했다"
 광주FC가 지난 3월 27일 홈페이지의 ’팬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발전기금’ 제안 또는 금전과 선수 기회가 연결된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발언 여부에 대해서는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 광주FC
A씨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클린센터에 민원을 제기한 다음 날(3월 27일) 광주FC는 홈페이지의 '팬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먼저 "구단 유소년 시스템과 선수 선발과정에 대해 우려와 실망을 느끼신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팬 여러분과 유소년 선수,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광주FC는 "구단은 제기된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발전기금' 제안 또는 금전과 선수 기회가 연결된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발언 여부에 대해서는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관련 경위와 의사소통 과정을 포함해 내부적으로 확인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광주FC의 기본 원칙은 분명하다, 선수 선발과 육성, 콜업 및 진로 결정은 어디까지나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평가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적 조건과 연계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구단은 이러한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다"라고 '철저한 조사'를 강조했다.

광주FC는 "아울러 구단은 이반 사안을 계기로 유소년 운영 및 선수 선발 관련 절차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외부와의 소통 과정에서 오해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와 기준을 보다 명확히 정비하겠다"라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후속조치도 검토하겠다, 확인 결과와 필요한 조치 사항은 구단이 책임있는 자세로 검토하고 대응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과 지역사회의 신뢰 위에서 존재하는 시민구단으로서 이번 사안을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동일 대표는 3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6000만 원은 구단에서 근거나 기준을 가지고 산출한 것이고, 발전기금 1억 원 제안은 제가 안 받아들였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발전기금 1억 원 제안'과 관련해서는 "(구단 관계자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한 것인데 제가 '돈이 개입되면 안 된다'고 거부했다"라며 "100~200만 원도 아니고, 그것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아무개 부장은 현재 직위해제 상태이고, 구단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할 답변서를 작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아무개 경영본부장은 지난 2일 구단 홈페이지의 '팬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지금 이 사안은 현재 구단에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실관계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라며 "중간 확인된 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필요한 조치를 시작했고, 담당 부장에 대해서도 직위해제 조치를 하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광주FC는 돈을 받고 선수를 뽑는 구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는 장아무개 부장의 해명과 반론을 듣고자 그에게 몇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